7년내 최대…고유식생 면적 반토막
브라질 아마존에서 여의도 면적의 약 3700배에 해당하는 초원이 파괴됐다. 이는 지난 7년 내 가장 심각한 수치다.
14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남동부에 위치한 세하두 초원이 최근 심각하게 파괴돼 지난 7년새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간 세하두 초원의 파괴 면적은 이전 기간(2019년 7월 ~ 2020년 7월) 대비 25% 늘어난 1만689km²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km²)의 약 370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벌채로 삼림이 훼손되면서 멸종위기 생물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세하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물 종이 서식하는 곳이지만, 지난 수십 년간 나무를 베어내고 농지나 목장으로 개간하는 일이 끊이지 않으면서 고유 식생 면적의 절반가량이 파괴된 상태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브라질 열대 우림 지역의 벌채와 관련된 기업의 농작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나, 세하두 초원의 상당 부분은 이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와 관련, 비르지니우스 신케비치우스 EU 환경해양수산장관은 최근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세하두 초원 문제에 대해 "1년간의 검토 기간을 두는 조항이 있지만 삼림 파괴가 다른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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