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의 메탄가스 폭발"
러시아 시베리아의 유명 스키리조트 인근 광산에서 거대한 싱크홀이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케메로보주(州)에 있는 셰레게쉬 광산에서 직경 30.5m에 달하는 싱크홀이 발견됐다.
공개된 항공촬영 영상은 눈이 쌓인 도로 및 주택들과 인접한 거리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케메로보주 당국에 따르면, 해당 광산에서는 이전부터 싱크홀의 조짐이 있었고 이에 따라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켰고 광산에서의 작업도 중단했다.
덕분에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도로 바로 옆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을 본 주민들은 "지옥문이 열린 줄 알았다"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케메로보주 당국과 광산 소유회사는 싱크홀로 생긴 구멍을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거대 싱크홀이 발생한 것은 2013년 이후 무려 10번째다. 지난 2020년에는 시베리아에서 깊이 30m, 너비 20m에 달하는 거대 싱크홀이 발견됐다.
시베리아에서 싱크홀이 발견될 때마다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지만, 현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 불안정으로 툰드라 지층 아래에 있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메탄가스층이 생겼고, 이 가스층이 폭발하면서 거대 싱크홀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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