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화산 폭발이 수소폭탄?…우주까지 날아간 바닷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3 17:24:27
  • -
  • +
  • 인쇄
남태평양 훙가통가 해저 화산 폭발
수증기 150㎞ 상공 대기권 밖 배출
▲지난 1월 폭발한 훙가통가 해저 화산(영상=NOAA/NESDIS)

올해 초 남태평양의 훙가통가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해 막대한 양의 수증기가 우주로 배출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화산 폭발로 물이 대기권 밖으로 배출된 것은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1월 15일에 있었던 화산 폭발로 수증기가 지표면 150㎞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미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소 연구원 래리 팩스턴(Larry Paxton)이 미 지구물리학조합 가을 회의에서 발표했다. 지표면 100㎞ 상공부터는 우주로 간주된다. 팩스턴은 "우리가 관측한 20년 동안, 이런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훙가통가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 우연하게 중간 규모의 태양폭발이 발생해 지구에 전자파가 쏟아졌었다. 그러나 화산 폭발이 너무 강력해 지구 전리층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지구적도고층전류가 역류하기도 했다.

버클리대 우주 물리학자 클레어 개스크(Claire Gasque)는 "이번 폭발은 지구 저지대에서 발생한 에너지 폭발이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훙가통가 화산같은 해저 화산 폭발은 폭발 시점과 규모를 예상하기 매우 어렵다. 훙가통가 화산 폭발의 위력은 60메가톤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가장 위력이 강한 수소폭탄 수준이다. 이로 인해 남태평양 통가 앞바다에서 1월 11일 발생한 규모 7.3의 강력한 수중 지진이 통가를 강타해 당국이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미 지질연구소 화산학자 제시카 볼은 "해저화산이 수천 개에 달하지만 모두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