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총회도 온라인으로…샌드박스 6건 승인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9 17:36:54
  • -
  • +
  • 인쇄
비문 리더기로 반려동물 등록 가능
대한상의 "플래폼서비스 적극 지원"
▲비문 리더기를 통한 반려동물 등록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적용을 통해 앞으로 재건축 조합 전자의결과 반려동물 비문 등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6건을 승인했다. 샌드박스는 혁신제품과 기술의 시장 출시를 위해 규제를 유예·면제하는 제도다.

이날 심의위를 통과한 사업모델은 △주거정비 총회 전자적 의결 서비스 △비문리더기를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 △이동형 가상현실 체험 버스 △행정·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등의 모바일 전자고지 등이다.

도시정비법상 총회 의결은 원칙적으로 조합원들이 직접 출석하거나 서면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에만 인정된다. 전자의결은 재난발생시나 집합금지조치가 내려진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 비용절감과 간편한 의결 등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전자의결의 활용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다.

'레디포스트'는 전자적 의결방식을 상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며 특례를 요청했다. 해당 기업은 코로나 사태 때 전자총회 서비스를 개발해 50회 이상의 총회를 문제없이 지원한 바 있다.

심의위는 "기존 대면·서면 총회보다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며 조합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참여가 가능해 총회 참여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레디포스트의 특례신청을 받아들였다. 단,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현장총회를 의무적으로 개최하면서 전자방식은 보조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한편 동물보호법상 월령 2개월 이상의 개는 동물보호시스템 등록이 필수다. 현재 내장형 및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를 통한 등록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내장형 장치는 반려동물의 몸 속에 칩을 삽입해야 하고, 외장형 장치는 탈부착 방식이라 분실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번거로운 등록과정 탓일까.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시스템 등록률은 53.4%에 불과하다. 의무등록대상으로 추정되는 517만마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누락된 것이다.

비문 인식 리더기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반려동물을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된 반려동물은 분실시 높은 정확도로 되찾을 수 있다. 반려견 놀이터 등 공공시설 이용시에도 편리한 입장이 가능하다.

심의위는 "동물등록 과정을 간소화해 등록률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며 해당 기술에 특례를 부여했다. 해당 서비스를 개발한 '펫스니즈'는 분실견 찾기, 공공시설 출입확인 등을 통해 서비스의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종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실 팀장은 "이번 심의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특례를 받았다"며 "앞으로 대한상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서비스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다. ICT융합, 산업융합, 금융혁신 샌드박스 등 全산업분야에서 지원가능하다. 현재 대한상의 샌드박스 컨설팅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