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성평등, 빈곤·기아 종식 조치 취해야"
K-팝을 선도하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기후변화에 맞서 다함께 행동에 나서자"고 촉구하며 유엔총회 첫머리를 장식했다. 지난해 유엔 기후변화총회(COP26)에서 연설한지 약 10개월만이다.
19일(현지시간) 블랙핑크는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개막된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지역 산물을 활용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해당 메시지는 유엔총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고위급 회의'에 앞서 영상으로 송출됐다.
블랙핑크는 지난 2021년 아시아계 최초로 SDG 홍보대사에 위촉된 바 있다. 블랙핑크 리더 제니는 "우리는 이 순간을 포착하고 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이날 유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 모두는 자연, 에너지, 생명으로 가득한 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있다. 블랙핑크가 배움과 행동의 여정을 떠나는데 함께 해달라"며 메시지를 공유했다.
블랙핑크와 함께 유엔총회에 앞서 미국의 시인인 아만다 고먼(Amanda Gorman)도 성평등 달성과 기아 및 빈곤 종식, 기후변화 등 세계적 목표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블랙핑크와 고먼은 2015년부터 유엔의 17개 SDG를 홍보하는 행사에 참여해왔다.
고먼은 세계 지도자들이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연례 연설을 시작하기 하루 전 뉴욕 유엔 총회 회의실에서 새 시를 낭독했다. 그는 "너무 늦기 전에 관심을 가져주고 자각하고 깨어계시며 증오의 시간 속에서 사랑으로 이끌어줬으면 한다"며 "이 부름에 귀 기울이길바라고 우리의 운명을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선행을 베풀어 세상이 위대해질 수 있도록 감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유엔 기후과학위원회는 정부와 산업계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기후변화를 조절하기 위해 화석연료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더 멀리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를 위한 도전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사무총장은 이어 "젊은 사람들은 그들 자신 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해 일을 시작하자. 우리 세상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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