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新환경 경영전략' 선언…'2050탄소중립' 위해 RE100 가입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15 13:34:38
  • -
  • +
  • 인쇄
▲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친환경경영전략'을 15일 선언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저탄소 관련 글로벌 캠페인 'RE100' 가입도 공식화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25년까지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사용한 전력량은 25.8TWh에 달한다. 그동안 해외 사업장에서는 탄소중립을 빠르게 추진해왔던 삼성전자는 전체 전력량의 70~80%를 사용하는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관계로 RE100 캠페인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친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면서 삼성전자 RE100 가입을 선언한만큼, 앞으로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친환경경영'을 펼치기 위해 우선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이 과제를 차근차근 달성해 2050년 직·간접(Scope1·2)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로드맵 (사진=삼성전자)

현재 삼성전자가 직접 배출하는 탄소는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와 LNG 등 연료 사용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대폭 개선할 신기술을 개발하고 처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LNG 보일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폐열 활용을 확대하고 전기열원 도입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반도체 분야에서 초저전력 기술 확보를 통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공정 미세화와 저전력 설계 기술 발전은 각종 IT제품과 데이터센터 등의 사용전력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적은 원자재로도 동일 성능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제품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원료부터 폐기·재활용까지 전자제품의 모든 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높이는 '자원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해 '순환경제연구소'도 설립했다. 이에 더해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추진, 중고 스마트폰을 회수하고 이를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장의 자원순환성 강화를 위한 수자원 순환 활용 극대화에도 나섰다. 반도체 라인 증설로 2030년 반도체 사업장의 일일 취수 필요량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이를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2040년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로 처리해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흡수·저장하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탄소포집 기술은 2030년 이후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한 뒤 전사와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DX부문도 수처리 시설 고도화로 용수 재이용을 확대하는 한편 2030년까지 글로벌 수자원 발굴 프로젝트와 수질 개선, 하천 복원사업 등을 통해 물을 쓴 만큼 100% 사회에 다시 환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력 수요가 큰 만큼 재생에너지 수급이 쉽지 않고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도 불리한 상황"이라 설명하면서도 "인류의 당면 과제인 환경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