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지막 석탄발전소 폐쇄...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2 16:38:47
  • -
  • +
  • 인쇄
의회, 올연말까지 전력생산용 석탄금지법 승인
▲하와이 주도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 호놀룰루가 위치한 호아우 섬은 하와이의 마지막 석탄발전소 AES발전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사진=언스플래시)


하와이의 마지막 석탄발전소가 문을 닫았다.

하와이 주 정부는 마지막 남은 석탄발전소인 AES발전소를 폐쇄하고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하와이 의회가 2022년말까지 전력생산용 석탄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스콧 글렌(Scott Glenn) 하와이 에너지부 장관은 "하와이가 150년만에 석탄 사용을 끝냈다"고 밝혔다. AES발전소는 하와이 오아후섬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로, 1992년부터 가동돼 섬 전력의 20%를 생산해왔다. 동시에 매년 15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하와이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이기도 하다. 

하와이는 과거부터 재생에너지 전환에 노력해왔다. 2015년 미국 최초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원에서 생산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후 뉴욕은 2040년까지 배출제로전력을 지향하고 로드아일랜드는 2033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목표하는 등 20여개 주와 워싱턴DC가 비슷한 목표를 세웠다.

최근 주 공무원들은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까지 최소 14개의 태양열, 배터리, 지열 등의 프로젝트가 하와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섀넌 탕고난(Shannon Tangonan) 하와이전기공사(Hawaiian Electric) 대변인은 대규모 태양광 및 배터리프로젝트가 성수기 동안 39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와이는 여전히 수입석유에 부분의존하고 있어 화석연료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탕고난 대변인은 오아후 석탄발전은 적어도 초기에는 부분 석유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아후섬의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발전소 폐쇄시기에 맞춰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공급망 문제 및 비용 상승으로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석탄발전소 폐쇄로 오아후 거주민의 전기요금이 평균에서 약 7% 또는 15달러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글렌 장관은 일부 석유발전소도 오아후에 위치한 와이아우발전소 일부를 포함해 앞으로 수 년 안에 폐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금도 줄 것으로 기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수익나눔 '2026 희망나누기' 파트너 공모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파트너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

"굳이 2교대를?" 李대통령 지적에...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SPC그룹이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근로를 없앤다.SPC그룹은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기후/환경

+

미국과 멕시코 ‘물 전쟁’ 종료…티후아나강 하수차단 합의

20년 넘게 국경을 오염시켜온 티후아나강 하수 문제가 마침내 해결 수순에 들어갔다. 미국과 멕시코는 2027년까지 원시 하수 유입을 전면 차단하기로 합

기후·환경정보 한눈에...'경기기후플랫폼' 서비스 시작

경기도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어디가 가장 좋을까? 전기요금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내 주변 가장 가까운 폭염대피소는 어디지? 이런 질

기록적 폭염이 키운 산불...그리스·튀르키예 동시다발 산불에 '아비규환'

그리스와 튀르키예 전역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 발생해 수십명이 대피하고,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그리스는 전국에서 화재 진압이 이어지

동부 40℃ 폭염, 서부 알래스카급 냉기…'이상기후'에 갇힌 美

미국 전역이 극단적인 이상기후에 휩싸였다. 동부와 중서부는 6월에 이어 또다시 열돔에 갇혀 체감온도가 40℃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서

[날씨] "이러다 40℃ 넘겠다"...폭염 기세 더 맹렬해진다

지난 주말 일부 지역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에 육박하는 맹렬한 폭염이 이번주 내내 이어진다. 한낮기온이 매일 정점을 찍으며 올라가는 '극한폭염'

녹색철강, 수요 있어야 전환도 있다..."정부가 공공조달 물꼬 틔워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철강 산업의 구조 전환이 요구되는 가운데 정부의 녹색철강 수요 창출이 전환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