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구에 정박해 있던 쿠웨이트 유조선이 이란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국영 KUNA 통신은 국영 석유회사를 인용해 "두바이항에 정박 중이던 초대형 유조선이 이란의 직접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군 당국도 방공시스템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KPC)에 따르면 공격받은 유조선은 '알사미호'로 피격 당시 원유가 가득 차 있었다. KPC는 선원 24명은 모두 부상없이 안전하지만 주변 해역에 원유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조선을 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페르시아만 북부에서도 지난 13일 유조선이 이란의 공격의 받아 선체가 파손됐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이 공격으로 선박 연료탱크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쿠웨이트 무바라크 알-카비르 해안에 정박중이던 유조선도 폭발하면서 기름 유출이 관측됐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80척이 넘는 유조선들이 발이 묶여 있다. 이 유조선들이 공격으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된다면 이 해역 일대는 엄청난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석유량만 210억ℓ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름이 유출되면 해양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진다. 해수면에 두꺼운 기름막이 형성돼 햇빛과 산소가 차단되면서 플랑크톤, 해초 등 기초 생태계가 훼손되고, 원유에 포함된 독성물질이 해양 생물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기름이 파도에 밀려 해안, 갯벌에 축적되면 수십간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 해역은 산호초 군락, 맹그로브 숲, 해초 군락 등 바다의 숲이 많다"며 "이는 중동지역 전쟁이 지역사회뿐 아니라 전세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셈"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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