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날리는 태풍 '힌남노'...비켜가나 했더니 점점 한반도로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2 12: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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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바꿔 6일 경남 남해안쪽 상륙 가능성 커져
초강력 태풍 제주도와 부산 근접 예상에 '초긴장'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경로(자료=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한반도 크기만한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예상경로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를 근접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2일 오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560km 해상을 지나 시속 2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힌남노는 타이베이 남동쪽 470km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5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500km 해상에 다다를 전망이다.

당초 기상청은 힌남노가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는 6일쯤 경남 남해안쪽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 예상경로도 변동될 수 있어 현재로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5~6일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힌남노'로 인한 강풍에 넘어지는 자동차(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힌남노'는 사람이나 바람 심지어 자동차까지 날아갈 수 있는 최대풍속이 초속 54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이다. 힌남노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생성됐는데 해수면 온도가 높은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더 키웠다. 태풍의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4단계로 분류한다. 이는 지난 2003년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매미'보다 더 강력한 태풍이다.

힌남노의 현재 예상경로는 6일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경남 남해안쪽 상륙 가능성이 커졌다. 이같은 예상경로는 당초와 다르게 부산과 더 가깝게 지나간다. 이 시간에 힌남노 위치 '70% 확률 반경'은 각각 280㎞와 380㎞에 달할 정도로 범위가 넓다. 태풍 위치 70% 확률반경은 '태풍의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의 반경'을 말한다.

이에 따라 힌남노 예상경로에 걸쳐있는 제주와 남해안 일대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 2일 현재 제주 남동부는 곳곳에서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 강풍이 불고 있고, 시간당 10~20mm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부터는 남해안에도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와 남해안은 4일까지 비가 이어진다. 특히 제주도는 300mm가 넘는 집중호우도 예상되고 있다. 3일에는 남부지방 전체가 폭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이 비는 점차 충청과 강원남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일요일인 4일은 태풍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전남남해안과 경남해안 50~100㎜, 경북남부·전남(남해안 제외)·경남내륙 10~60㎜, 강원영동·경북북부·충청남부·전북 5~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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