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폭염 덮친 중국..."올해 GDP 성장률 3%미만" 예측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9 15: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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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폭염 및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충칭의 창장 (사진=인민일보)


중국 폭염이 세계경제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댄 왕(Dan Wang) 중국 항셍은행(Hang Seng Bank China) 수석 경제학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 프로그램 '스쿼크박스아시아(Squawk Box Asi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현재 심각한 폭염에 시달리면서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폭염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아마도 앞으로 2~3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유럽, 미국 등 전세계 국가들처럼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양쯔강 지역은 정전과 싸우고 있으며, 폭염으로 농작물은 말라가고 있고, 가축들도 시달리고 있다.

댄 왕은 "이는 대규모 에너지 집약산업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세계 공급망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미 건설, 농업 그리고 제조업 전반에 매우 중요한 철강산업, 화학산업, 비료산업 생산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폭염과 정전은 지난해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을 덮친 대규모 정전사태를 연상하게 한다. 왕 경제학자는 "지난해 이 지역 제조단지의 전력부족 사태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0.6% 하락했다"며 "올해는 성장률이 1.5%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그는 "현재 GDP 성장률은 1년 내내 4%에 머물고 있으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성장률은 3% 미만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영 언론보도에 따르면 양쯔강 유역의 대부분이 7월 이후 극도로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중국 수자원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의 강우량은 최근 몇 년간 평균보다 약 45% 감소했다. 이로 인해 중국 수자원부는 8월 이후 저수지를 통해 양쯔강 중하류에 53억㎥의 물을 보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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