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덤 태양전지에 '이것' 붙였더니 수명과 효율 '껑충'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8 15:24:43
  • -
  • +
  • 인쇄
UNIST·美피츠버그대 '다기능성 반사방지막' 개발
수명 단축하는 자외선은 막고 가시광선 흡수늘려
▲우측부터 최경진 교수, 김찬울 연구원(제1저자), 노영임 연구원 (사진=UNIST)


슈퍼 태양전지로 불리는 '탠덤 태양전지'의 수명과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다기능성 반사 방지 필름'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최경진 교수팀은 미 피츠버그대 이중건 교수팀과 함께 자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 흡수를 늘릴 수 있는 '다기능성 반사 방지 필름'을 개발했다. '탠덤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올려놓는 방식으로, 효율성이 높고, 만들기 쉬운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탠덤 태양전지' 상단에 노출된 페로브스카이트는 자외선에 약해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또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는 표면에 미세한 요철을 만들어 빛 반사를 줄였는데, 탠덤 태양전지는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액체 페로브스카이트 원료를 올려 만드는 제조공정 특성상 실리콘 전지 표면을 매끈하게 두어야 한다.

연구팀은 '탠덤 태양전지'의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유효 파장대역인 가시광선 흡수를 늘릴 수 있는 필름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다기능성 필름은 탠덤전지 맨 위에 올려 쓸 수 있는 형태다. 자외선을 막는 형광체 입자와 가시광선을 흡수하는 실리카 입자가 함께 들어있다. 형광체 입자는 자신이 흡수한 자외선을 다시 가시광선으로 전환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전지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또 전지를 초록색으로 보이게 해 미관도 개선할 수 있다.

▲자외선을 흡수하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다기능성 반사방지 필름


다기능성 필름은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 기존 반사방지 필름을 사용한 탠덤 태양전지는 5시간 후 초기 효율의 90%로 수준으로 떨어지다가 20시간 후에는 50%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반면 연구진이 개발한 다기능성 필름은 120시간이 지나도 초기 효율의 91% 이상을 유지했다. 또 초기 효율 자체도 기존보다 약 4.5% 증가했다.

연구팀은 "표면에 요철을 만들어 태양 빛 반사를 줄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반사 방지 필름 안에 첨가하는 물질로 유효 파장대역 흡수 성능을 높인 신기술"이라며 "자외선도 차단할 수 있어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뿐만 아니라, 자외선에 약한 유기 태양전지, 유기물 다이오드와 같은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수행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사업인 '35% 슈퍼 태양전지 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UNIST 김찬울 신소재공학부 박사후 연구원과 피츠버그대학교 이성하 기계·재료공학부 박사후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해당 연구논문은 기능성 소재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24일자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20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1200명 모인 주총장 '축제 분위기'

중동 전쟁으로 꺾였던 주가가 '20만전자'를 회복한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1년전 반도체 사업부진 등으로 성토장이

기후/환경

+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영상] 3월인데 또 '겨울폭풍' 강타한 美…폭설·한파·토네이도 '동시발생'

올 1월 강력한 겨울폭풍이 덮쳤던 미국에 또다시 겨울폭풍 '아이오나(Iona)'가 덮치면서 50만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겪고 있고,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기후변화' 기대수명 단축시킨다...폭염으로 운동량 감소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16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