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 일회용컵 규제유예 제안...그린피스 "무슨 근거로?"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31 11:52:41
  • -
  • +
  • 인쇄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오는 4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매장내 일회용컵 사용금지 규제를 유예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그린피스가 이 제안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31일 그린피스 염정훈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금지와 관련해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현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한 바가 있다"며 "이 발언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 3월 28일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4월 1일부터 식당, 카페 등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의 전면금지를 유예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2020년 6월 전세계 공중보건 및 식품안전 분야의 과학자, 의사 등의 전문가 115명이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본 위생수칙만 잘 지킨다면 식당이나 카페 등 매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은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밀접접촉자 사이에서 전파된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린피스는 "지금까지 과학계에서 기본 위생수칙을 지킨 매장 내 다회용기 사용이 코로나19 확산과 관계없음을 밝혀왔다"며 "차기 정부가 과학적 검토없이 바이러스 확산을 근거로 플라스틱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불과 1년 반만에 전세계적으로 84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추가로 발생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플라스틱 사용량 역시 2019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그린피스는 "유럽연합은 코로나 시기인 지난해 7월부터 플라스틱 포크, 수저, 접시, 빨대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며 "코로나19가 2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은 무분별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고, 위생과 안전을 고려한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피스는 "차기 정부는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소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를 둘러싼 불안감을 줄여야 한다"며 "썩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지금 당장 서두르지 않는다면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또다른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환경부는 4월 1일부터 재개되는 카페·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단속 대신 지도와 안내 중심의 계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기후/환경

+

녹색전환(K-GX) 세부과제 만드는 '범정부 실무반' 가동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의 청사진 'K-GX(Green Transformation)' 전략의 세부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범정부 실무반이 본격 가동됐다.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

아마존 곤충 50% '열스트레스'...체온 조절능력 없어 '위기'

기후변화로 아마존 지역 곤충의 절반가량이 치명적인 '열스트레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곤충 개

'비 내리는 남극' 머지않았다...기후변화로 남극 생태계 '균열'

지구온난화가 지속될수록 남극은 눈 대신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영국 뉴캐슬대학교의 빙하 연구팀은 지금과 같은

[주말날씨] '꽃샘 추위'...찬바람에 영하 7℃까지 '뚝'

이번 주말에는 하늘이 맑겠지만 평년보다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토요일인 7일은 전국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겠다. 하지

기후변화, 전기차 성능에 '악영향...폭염에 배터리 수명 '뚝뚝'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기온 상승과 폭염

해운업계 탄소세 대응 늦을수록 손해..."정부, 연료비 지원 시급"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에 앞서, 정부가 무탄소(ZNZ) 연료 가격인하 등을 적극 지원하면 국내 해운사들은 9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