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화성시 제약산단 신재생 발전 비중 40% 증대
기후위기, 에너지 대전환 등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탈탄소 전환과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을 이끌 '탄소중립 산업단지' 시범사업이 이천과 화성에서 추진된다.
경기도는 28일 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는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대부분을 산단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의 탈탄소 전환과 에너지 자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추진하는 정책이다.
협약 기관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신규 산단인 '이천 대월2 일반산단', 기존 산단인 '화성 향남제약 일반산단' 총 2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 구체적인 특성별 '경기도형 모델'을 도출·검증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이들 산단은 유사·동종 업종이 집적돼 있고, 의사결정 협의체가 있어 사업추진이 용이하다는 판단하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천 대월2 일반산단'은 지난해 11월 산단 지정계획에 반영돼 약 6만㎡ 규모로 신규 조성되는 곳이다. 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통합 관리시스템을 조성단계부터 적용하게 된다. 특히 전국 신규조성 산단 중 최초로 '탄소중립' 개념을 적용했으며, RE100 선도기업 중 하나인 SK에코플랜트가 파트너로 참여해 대·중·소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이천시는 인·허가 등 행정·제도적 지원을,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사업 시행과 산업용지 적기 공급을 맡는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중립 기술 지원과 협력기업들의 산단 입주 독려에 협력하기로 했다.
'화성 향남제약 일반산단'은 지난 1985년에 준공된 약 65만㎡ 규모의 전국 최대 의약품 생산 산업단지로,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산업단지 전환 및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화성형 그린뉴딜 종합계획'과 '향남제약산업단지 3040 추진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전력 소비 중 신재생 발전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제약협동조합은 그린뉴딜 사업 추진, 제로에너지건축물 보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물론, 그 밖에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힘쓰기로 합의했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2025년까지 '경기도형 모델'을 도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산단 유형별 실제 적용 등 사업화 단계를 거친 후, 2050년까지 도내 산단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기후 위기라는 위협에서 국민의 생명과 우리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의 모범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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