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탄소중립' 산단, 경기도에 조성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8 17:10:25
  • -
  • +
  • 인쇄
이천시 대월2일반산업단지 첫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2030년 화성시 제약산단 신재생 발전 비중 40% 증대
▲탈탄소 전환 이끌 '경기도형 탄소중립 시범산단', 이천·화성에 조성...28일 협약


기후위기, 에너지 대전환 등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탈탄소 전환과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을 이끌 '탄소중립 산업단지' 시범사업이 이천과 화성에서 추진된다.

경기도는 28일 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는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대부분을 산단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의 탈탄소 전환과 에너지 자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추진하는 정책이다.

협약 기관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신규 산단인 '이천 대월2 일반산단', 기존 산단인 '화성 향남제약 일반산단' 총 2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 구체적인 특성별 '경기도형 모델'을 도출·검증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이들 산단은 유사·동종 업종이 집적돼 있고, 의사결정 협의체가 있어 사업추진이 용이하다는 판단하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천 대월2 일반산단'은 지난해 11월 산단 지정계획에 반영돼 약 6만㎡ 규모로 신규 조성되는 곳이다. 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통합 관리시스템을 조성단계부터 적용하게 된다. 특히 전국 신규조성 산단 중 최초로 '탄소중립' 개념을 적용했으며, RE100 선도기업 중 하나인 SK에코플랜트가 파트너로 참여해 대·중·소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이천시는 인·허가 등 행정·제도적 지원을,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사업 시행과 산업용지 적기 공급을 맡는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중립 기술 지원과 협력기업들의 산단 입주 독려에 협력하기로 했다.

'화성 향남제약 일반산단'은 지난 1985년에 준공된 약 65만㎡ 규모의 전국 최대 의약품 생산 산업단지로,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산업단지 전환 및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화성형 그린뉴딜 종합계획'과 '향남제약산업단지 3040 추진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전력 소비 중 신재생 발전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제약협동조합은 그린뉴딜 사업 추진, 제로에너지건축물 보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물론, 그 밖에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힘쓰기로 합의했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2025년까지 '경기도형 모델'을 도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산단 유형별 실제 적용 등 사업화 단계를 거친 후, 2050년까지 도내 산단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기후 위기라는 위협에서 국민의 생명과 우리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의 모범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AI로 탄소배출 '폭등'…빅테크 '넷제로' 목표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이들이 공언해온 '넷제로' 목표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기후

Z세대, 기업 ESG활동에 민감...67%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Z세대는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이른바 '미닝아웃(가치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ESG 경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기후/환경

+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르포]사과 5알에 1만6000원?...폭염·폭우에 과일·채솟값 '껑충'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치솟은 물가는 6일 뉴스트리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마트에서도 고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이미 25% 증발...유네스코유산 '허드섬 빙하' 사라질 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허드섬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이미 25%가 녹아내렸다.4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학의 남극환경미래확보(SAEF) 연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