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수면, 앞으로 30년간 30㎝ 높아진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7 13:25:04
  • -
  • +
  • 인쇄
탄소배출량 억제못하면 2m까지 상승할 수도

2050년까지 앞으로 30년동안 미국의 해수면 상승이 과거 100년동안 상승한 수치와 맞먹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기관 6곳과 협업해 발표한 '해수면 상승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안지대 해수면이 2050년까지 평균 25cm~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20년~2020년까지 100년간 해수면 상승 기록과 비슷한 수치다. 

보고서는 향후 100년 이상 미국의 모든 주와 영토에 대한 해수면 상승을 △조석계(밀물과 썰물에 의해 달라지는 바닷물의 높이를 자동적으로 기록하는 기구) △위성관측△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6차 평가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세밀하게 측정해 예측했다.

예측결과, 미국은 2050년까지 폭풍이나 폭우가 없는 상황에서도 해안가 침수 빈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홍수로 인해 밀물과 썰물 그리고 폭풍해일의 높이가 상승해 내륙에 더 많이 도달하게 된다. 탄소배출을 억제해도 2100년에 이르면 해수면 수위가 최대 60c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니콜 르뵈프(Nicole LeBoeuf) NOAA 국립해양서비스국장은 "2050년에 이르면 홍수가 현재보다 10배 이상 자주 발생할 것"이라며 "2년~5년 사이에 한번씩 발생했던 홍수가 매년 몇번씩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수의 위력도 점점 거세져, 2050년에는 시설을 파괴할 정도의 위력을 가진 홍수가 현재보다 5배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보고서는 탄소배출량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출량을 억제하지 못하면 2020년~2100년 사이 미국 해수면은 110cm~210cm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NOAA의 국립해양서비스의 해양학자이자 보고서의 저자인 윌리엄 스위트(William Sweet) 박사는 "전세계가 탄소배출 억제를 위해 신속하게 행동한다 해도 향후 30년간 해수면 상승 추세는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기후/환경

+

서울 첫 '폭염경보' 발령된 7일...전력수요도 첫 90GW 찍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7일 오후 국내 전력수요가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90기가와트(GW)에 달했다.7일 전력거래소의

[영상] 순식간에 9m 불어난 강…美텍사스 '대홍수' 참사

미국 텍사스주가 돌발홍수로 쑥대밭이 됐다. 폭우에 가뭄으로 말랐던 강 수위는 90분만에 9m까지 치솟았고, 인근 저지대에서 야영하던 사람들은 순식간

'日 대지진' 예언날짜 지났지만...여전히 불안한 주민들 '탈출러시'

'일본 대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언된 7월 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를 중심으로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대피

폭염을 이기지 못한 아스팔트...아이스크림처럼 '흐물흐물'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일까지 벌어졌다.지난 4일 뉴스1에 따르면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도로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