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김해시가 시내 대형전광판에 지구의 온도상승 한계점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시는 기후위기 시계 설치목적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탄소중립생활'에 대한 시민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14일 밝혔다.
기후위기시계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지구의 평균온도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준다. 지난 1만년동안 지구는 연평균 기온이 4도 상승했는데, 그 중 산업화 이후 약 100년만에 1도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면 지구의 기후회복력을 영구 상실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도 심각해져 전세계 인구의 약 14%가 5년에 한번씩 극심한 폭염을 겪고 해수면은 2005년 대비 0.26~0.77m 올라간다. 해수면이 1m가량 상승하면 세계 인구 4억명 이상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시는 매월 변동되는 기후위기 시간을 김해 관문인 동김해·서김해IC, 유동인구가 많은 김해시보건소 등 3개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이정언 기후대기과장는 "매년 증가하는 지구촌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현재 지구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했다"며 "앞으로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려면 탄소중립을 실천하려는 시민들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위험성을 알리고자 기후위기시계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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