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해서 난리난 '탄소상쇄권'...반년새 거래가격 3배 '껑충'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1 14:48:04
  • -
  • +
  • 인쇄
1톤당 지난 6월 4.65불 → 올1월 14.40불
ESG경영 핵심축이자 최대 리스크는 '환경'


온실가스 배출기업이 외부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사오는 '탄소상쇄권' 수요가 폭발하면서 6개월 사이에 탄소상쇄권 가격이 3배나 껑충 뛰었다.

에너지 및 원자재 정보제공업체 S&P 글로벌 플래츠(S&P Global Platts)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이산화탄소 감축량 1톤당 4.65달러(약 5561원)하던 자연기반 탄소상쇄권(숲·습지 등 자연적인 흡수원을 기반으로 탄소를 상쇄하는 방식) 가격이 올 1월에 1톤당 14.40달러(약 1만7217원)로 급등했다.

탄소상쇄권 가격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환경'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요인으로 강조되고 있는 까닭이다. 환경에 대한 국제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기후변화'는 심각한 기업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달초 유럽연합(EU)의 '그린 택소노미' 초안 공개 이후 천연가스는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 기업들의 탈탄소 시계가 더욱 앞당겨졌다.

아울러 국내도 지난달 30일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인증에 관한 지침'과 '배출량 인증에 관한 지침'이 일부 개정되면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설비교체 등을 지원하면 이를 통해 감축된 온실가스의 양만큼 탄소상쇄권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기업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유인책이 마련되면서 탄소상쇄권 시장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탄소상쇄권을 판매하는 탄소감축 컨설팅업체 내추럴 캐피털 파트너스(Natural Capital Partners)의 최고경영자(CEO) 본 린제이(Vaughan Lindsay)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8개월간 탄소상쇄권 수요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공급 병목현상이 일어났다"며 "즉각적인 탄소상쇄권 현물시장에만 머물던 환경오염 유발 기업들은 장기계약을 맺으려 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 역시 새로운 투자 아이템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세계 탄소배출 총량은 364억톤에 달했다. 탄소거래시장 전문조사업체 트로브 리서치(Trove Research)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급된 탄소상쇄권은 총 5억4000만여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물로 나와있는 탄소상쇄권마저 거의 다 팔린 상태이고, 줄여야할 탄소배출량은 천문학적인 규모로 남은 상황이다. 탄소상쇄 프로젝트 기획사 와일드라이프 워크스(Wildlife Works) 창립자 마이크 코친스키(Mike Korchinsky)는 "탄소상쇄권 판매자가 가격수용자가 아닌 가격결정자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탄소상쇄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기후변화 시대에 농촌의 신성장동력으로서 탄소상쇄사업을 적극 도입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최근 영농과정을 개선해 흙을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 활용하는 '탄소농법'이 대두되면서 표토환경전략연구단에서는 우리나라 토양의 최대 탄소량과 현재 탄소량을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정부는 '농업 에너지이용 효율화 사업'을 통해 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탄소배출권을 부여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하나은행, AI·SW 기업 ESG 금융지원 나선다

하나은행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AI·SW 기업에 최대 2.0%의 금리 우대 대출을 제공한다.하나은행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AI

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이웃에 '나눔보따리' 배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나눔캠페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7~8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9일 밝

기후/환경

+

느슨해진 제트기류...기상이변 패턴 바꾸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를 덮친 폭풍과 서유럽을 연쇄적으로 강타한 폭풍의 원인이 남극과 북극의 제트기류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뉴질랜드 기상청(Me

伊 관광명소 '연인의 아치'…폭풍우에 '와르르'

이탈리아 살렌토 반도 풀리아주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연인의 아치'가 해양온난화로 강력해진 폭풍우로 인해 무너져 내렸다.17일(현지시간) 가디언, AP

美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 없앤다...EPA, 배출규제 종료 선언

미국이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폐지한다.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온실가스를 유해 오염물질로 규정해온 '위해성

기후변화로 '독버섯' 증가...美 캘리포니아서 중독사고 급증

기후변화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습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야생 독버섯이 급증하면서 이를 먹고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3일(현지시간) 캘

[영상] 보름새 3차례 폭풍 강타...포르투갈, 한겨울에 '물바다'

보름 사이에 3차례 연속 강타한 폭풍으로 포르투갈이 쑥대밭이 됐다.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지난 7일 최대 순간풍속 시속

온실가스 폐지하면 차값 싸진다고?...트럼프 발언 사실일까

트럼프 행정부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온실가스 규제의 법적 토대인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 폐지를 발표한 가운데, 단기적 규제 완화가 오히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