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는 롯데칠성음료 포함 SK, LG에너지솔루션 등 총 14개사가 참여하게 됐다.
RE100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자사의 전력수급 방식을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과 협력해 시작된 국제캠페인으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40년까지 음료·주류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에 사용되는 전력량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공장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통한 자가발전,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장기적 계약을 통해 실제 사용전력 자체를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 실제 사용전력과 별개로 환경가치만을 구매하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등 다양한 방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생산공장의 모터 전력부하 저감, 폐열 시스템 개선, 생산·물류 최적화, 고효율 LED 등으로의 전환, 고효율 설비 도입 등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해왔다. 2017년부터 충주2공장에서 태양광 자가발전 가동 개시하였으며, 최근 안성공장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 가동하는 등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 롯데칠성음료는 식품포장재 배출량 1위 제조사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고, 자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잘못 기재해놓고 그대로 방치해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다. RE100 관련자들은 롯데칠성음료의 이번 행보가 그만큼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RE100 이니셔티브 대표 샘 키민스(Sam Kimmins)는 롯데칠성의 RE100 가입에 대해 "롯데칠성음료가 RE100 이니셔티브에 합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롯데칠성음료는 2040년까지 100% 재생 전기 사용을 약속함으로써 기후 행동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것은 또한 재생 전기가 사업적으로도 타당성이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다"고 밝혔다.
RE100 한국 로컬파트너인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의 한국RE100위원회 진우삼 위원장은 "한국 최고의 식품음료 기업인 롯데칠성의 RE100 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소비자들은 롯데칠성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E100에 가입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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