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SK스퀘어' 공식출범...모회사 바뀐 SK하이닉스 투자 '숨통'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1 11: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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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영상 CEO "2025년 매출 22조 목표"
SK스퀘어 박정호 CEO "순자산 가치 75조 목표"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설립 37년만에 인적분할된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11월 1일자로 공식 출범했다. SK스퀘어는 앞으로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분야의 투자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1일자로 통신과 인공지능(AI), 디지털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를 맡는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됐다.

이번 분할은 통신과 비통신을 나눠 사업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의 이익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공정거래법으로 투자확대에 제약을 받아온 SK하이닉스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SKT "통신·AI·디지털인프라로 2025년 매출 22조"

존속법인인 SK텔레콤은 2020년 15조원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3대 핵심사업인 유무선통신, AI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유영상 MNO사업 대표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유 사장은 2000년 SK텔레콤 입사 이후 SK텔레콤과 SK C&C에서 신사업 투자 및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전담해 왔다. 특히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는 등 SK그룹 내 신사업 발굴 및 M&A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9년부터는 SKT MNO사업 대표로 AI·5G 기반 유무선 통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구독·메타버스 서비스 등 신성장 사업을 발굴했다.

유 사장은 "새롭게 탄생한 SK텔레콤은 안정적인 ICT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서비스 컴퍼니다운 자부심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무선통신 사업은 5G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서비스는 지난 8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독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사업은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을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산업용 사물인터넷(Industrial IoT) 사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 SK스퀘어 "반도체·ICT 투자로 2025년 순자산가치 3배로"

신설법인인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했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의 대표이사였던 박정호 사장(SK하이닉스 부회장)을 초대 CEO로 선임했다.

'광장' 또는 '제곱'을 뜻하는 사명처럼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라는 이유로 투자에 제한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분할로 SK하이닉스는 중간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돼 투자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SK스퀘어 산하에는 16개 회사가 포함된다.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Telecom CST1, SK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 등이다.

박 대표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정체성으로 빠른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 4월 인적분할 추진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5월에는 자사주 869만주(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를 사실상 전량 소각하고, 6월 이사회에서 SK텔레콤-SK스퀘어의 약 6대4 인적분할과 5대1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갔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 주식은 오는 11월 29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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