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연료전기 개발맡고 SK는 수소정제와 유통담당
수소생태계를 위해 맞손을 잡은 SK와 두산이 이르면 내년중 전기와 수소를 자체 생산하고 충전까지 할 수 있는 '도심형 에너지 복합스테이션'을 선보인다.
지난 8월 27일 수소충전형 연료전지를 공동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두산퓨얼셀은 지난 27일 1차 기술교류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공동개발 작업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듀산퓨얼셀은 현재 국내외에 440kW 발전용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1200대가량 보유하고 있는 연료전지 전문 제조사다. 현재 수소충전형 연료전지인 '트라이젠'을 개발중으로, 이 연료전지는 도심에서 전기와 열,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도심에서 전기·수소 충전이 가능한 '도심형 친환경 복합에너지 스테이션' 구축이 가능하다. 이에 SK는 두산과 손잡고 도심 곳곳에 있는 주유소를 활용해 전기와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고순도 수소를 생산해낼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을 연계하는 한편 온사이트 수소충전 거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온사이트는 현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충전하는 것을 말한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충전까지 가능한 트라이젠 기술개발과 제작을 담당한다. SK에너지는 트라이젠에서 만들어낸 수소를 99.9% 고순도로 정제하는 기술을 맡는다. 수소자동차들은 고순도로 정제된 수소로 충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SK에너지는 두산과 공동개발한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패키지'로 친환경 복합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이 패키지는 한 장소에서 트라이젠 연료전지로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고 충전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중 1호 친환경 복합에너지 스테이션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심 곳곳에서 쉽게 전기와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거점이 생긴다면 친환경 자동차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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