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철강' 도입한 볼보, 이번엔 2030년까지 '천연가죽' 퇴출선언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4 1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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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대신 친환경 신소재 '노르디코' 도입
2025년까지 부품·소재 25% 친환경 전환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볼보 C40 모델 차량 내부 (사진=볼보)


스웨덴의 볼보자동차가 2030년까지 자사 자동차 내장재에서 천연가죽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볼보는 새로 출시하는 전기자동차 'C40 리차지'(Recharge)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제품 라인업에 동물가죽 대신 신소재 '노르디코'(Nordico)를 차량 실내마감재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노르디코는 페트(PET)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비롯해 스웨덴과 핀란드의 지속가능한 숲에서 얻은 바이오 기반 소재, 와인 산업에서 재활용된 코르크 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말한다. 다만 원료가 추적가능하고 동물복지에 대한 책임감을 인증받은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양모에 한해 울혼방 소재는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이어 볼보는 2025년까지 소재와 부품의 4분의 1을 재활용이나 바이오기반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볼보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화석연료 대신 수소로 생산한 '그린철강'으로 제작한 트럭과 부품을 연내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볼보의 천연가죽 퇴출 움직임은 최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보그 비즈니스 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명품 소비자의 3분의 2가 브랜드의 환경 정책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 벌목을 동반한 가축 사육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볼보는 가축 사육으로부터 발생하는 부산물을 공정에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부산물은 플라스틱, 고무, 윤활유, 접착제 등 생산공정을 돕는 화학제품으로 쓰거나 제품 자체의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볼보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부문 책임자 스튜어트 템플러(Stuart Templar)는 "진취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된다는 것은 곧 이산화탄소 배출만이 아니라 지속가능성 전반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순수 전기자동차 내부 인테리어에서 가죽을 퇴출하면서 관련 이슈에 있어 한발자국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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