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기업 ESG 전략 성공여부는 '인적자본'에 달렸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3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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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근로자 58% "구직시 기업 ESG 가치 고려해"
경영평가 추세..."인적자본 관리 통한 ESG 가치실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는 '인적자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은 보도자료를 통해 ESG 경영가치는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고, 사람에 의해 실현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ESG 측정 지표에 인적자본과 관련된 요소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전문지 '펜션앤인베스트먼트'(P&I)와 금융리서치업체 '씽킹어헤드인스티튜트'(Thinking Ahead Institute) 공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구직자 58%는 일자리를 알아볼 때 기업의 사회·환경적 책무를 고려한다. 또 목표지향적인 조직일수록 근로자들이 계속해서 직장에 남을 확률이 3배 높고, 업무효율은 1.4배 높다.

이뿐만 아니라 전세계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사회적인 이슈에 있어 모범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고, 상위 500개 자산운용사들은 '다양성, 평등, 포용'(Diversity, Equity & Inclusion·DEI)과 연계된 상품에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

주주들 역시 인적자본과 관련해 기업이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1년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51%가 간부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때 ESG 지표를 활용했는데, 가장 많이 참고한 범주는 승계계획, 인재개발, DEI, 직원 몰입도, 사내 문화 등을 포함한 '인사부문'이었다.

인적자본은 주주, 이사, 투자자, 최고위기관리자(CRO), 인사과와 재무과의 대표들이 ESG 지표로 평가할 수 있도록 자산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처럼 측량가능성, 신뢰성, 비교가능성, 감사가능성, 비용편익 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지난 3월 마스터카드는 인적자본을 기반으로 ESG 목표를 달성하는 이니셔티브를 선보인 바 있다. 마스터카드는 경영진에게 내리는 평가와 보상을 탄소중립 진척도, 금융 포용성, 성별임금격차 등 ESG 가치에 직접적으로 결부시켰다. 아울러 마스터카드는 총보상 제도에서 인적자본 가치를 증대하고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DEI, 직원복지, 새로운 근무 방식 지원 등 계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WEF는 "점차 전세계적으로 사회·윤리적 가치가 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ESG 원칙을 인적자본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며 "조직적·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다면 시장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놓거나, 리스크 관리, 주주가치 제고 등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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