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동물시험에서 델타변이 효능확인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6 16:12:30
  • -
  • +
  • 인쇄
실험용 쥐 대상 효능시험에서 임상개선 효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동물효능시험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이 확인됐다.

16일 셀트리온은 델타 변이에 대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 49마리를 대상으로 렉키로나를 투입한 결과,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 방어 효과 등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치료 용량 대비 낮은 용량 투여 시에도 바이러스 제거 효능이 입증됐으며, 실험용 쥐의 경우 생존율에서도 렉키로나 투여군 생존율은 100%인 반면 대조군 생존율은 0%로 나타났다.

이로서 셀트리온은 브라질발 '감마' 변이와 남아공 발 '베타' 변이에 이어서 인도 발 '델타'에 대해서 모두 우한 발 야생형과 동등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번 결과는 비록 렉키로나가 세포수준에서 중화능이 낮아지더라도 생체 내에서 충분한 치료 효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의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공신력 있는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전세계적으로 산발적으로 유행하며 우점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세포수준 중화능 및 동물효능시험을 지속하고 있다. 남미 페루에서 유행하고 있는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슈도 바이러스(유사 바이러스)를 이용한 중화능 결과도 이미 확보했으며 기존 베타, 감마, 델타 변이 보다 강한 중화능을 보임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향후에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평가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 옵션 다양화를 위해 흡입형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관련 특허 및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인 ‘인할론 바이오파마(Inhalon Biopharma, 이하 인할론)’와 렉키로나의 새로운 투여 옵션으로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에도 착수했다. 인할론은 지난 6월 흡입형 렉키로나의 임상 1상 개시를 위해 호주 윤리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했으며 임상2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가정에서도 손쉽게 흡입기를 통해 렉키로나를 투여함으로써 코로나19 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행한 주요 변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델타 변이와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렉키로나의 효능을 입증했다"며 "향후 발생하는 변이에도 지속적으로 중화 능력을 평가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빙그레, 지주사 전환과 인적분할 계획 '백지화'

빙그레가 '빙그레홀딩스'와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빙그레는 지난해 11월 22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

KCC·HD현대 손잡고 개발한 도료, 환경표지 인증 '취득'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KCC와 HD현대(HD현대

스마트안전시스템 AI·챗GPT 기반 'AI 안전함'으로 진화

스마트안전시스템인 '안전함'이 인공지능(AI)과 챗GPT 기반의 'AI 안전함'으로 진화했다. 사단법인 한국스마트안전보건협회는 '안전함'에 AI와 챗GPT 기술

코오롱, 저소득층 아이들 위한 기부천사 '드림팩' 진행

코오롱그룹이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위한 선물꾸러미 '드림팩(Dream Pack)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코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확 줄었다'...설 선물세트 '친환경' 대세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포장이 판을 치던 예년과 달리,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은 친환경 포장재가 대세로 굳어진 모습이다. 20일 본지가 백화점과 대형마

트럼프 취임식 4대그룹 총수 '불참'...참석하는 韓기업인 누구?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명단도 윤곽이 드러나고

기후/환경

+

거대한 탄소창고 '북극'…이제는 지구온난화 '부채질'

지구의 거대한 '탄소창고' 역할을 하던 북극의 툰드라와 숲, 습지의 3분의 1이 탄소배출원이 됐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구동토층에 수 천년

'불의 고리' 대만 100차례 넘게 '흔들'...TSMC, 연속지진에 큰 피해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 남부지역에서 여진이 100여차례씩 이어지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대만 타이둥현 서쪽 10km 지역에서

130km급 역대급 폭풍이 몰려오는 英 아일랜드 '초비상'

최대 풍속 130km/h에 달하는 역대급 폭풍이 영국 아일랜드에 몰아닥칠 것으로 예고됐다.23일(현지시간) 영국 국립기상센터는 24일 오전 2시부터 폭풍 '에

'LA 산불' 강풍에 되살아났다…하루새 여의도 10배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잠잠해지는가 했더니, 또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하루밤

[주말날씨] 맑고 포근하다가...설 연휴 '많은 눈'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말은 전국이 맑고 포근하겠지만 설 연휴에는 흐려지면서 많은 눈이 내리겠다.오는 25~26일은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

'불의 고리' 연달아 지진·화산...후지산 폭발 가능성 '모락모락'

몇 일전 일본과 대만에서 규모 6.9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3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도 규모 5.7와 5.4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공포가 확산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