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처리에만 골몰?..."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 막아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2 14:37:10
  • -
  • +
  • 인쇄
세계 연구자들, 사이언스에 '특별보고서' 게재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플라스틱 생산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2040년까지 신규 플라스틱 생산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가고, 종국에는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특별보고서를 게재했다. 또 이를 강제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9년 한해에만 3억6800만톤에 달할 정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플라스틱이 실제 재활용 되는 비율은 16% 수준에 그쳤으며, 분리 수거 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하더라도 현행 기술로 재활용 가능한 폐플라스틱은 전체의 50%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큰 플라스틱 폐기물 외에도 미세한 플라스틱이 바다 생태계뿐 아니라, 육상과 공기중 그리고 폐와 태반을 포함한 인체 내부에서도 발견되면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각국의 정부는 바다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이나 버려지는 폐기물로서의 플라스틱 처리에만 골몰했다. 이에 연구자들은 플라스틱 폐기 과정은 물론 강제력을 동원해 새로 생성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 인프라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가치사슬 내 플라스틱의 생애주기를 면밀히 살펴야 하고, 플라스틱 저감 조처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편익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자들의 분석이다. 즉, 플라스틱 원료를 추출하는 단계부터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각자의 책임과 몫을 공평하게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각국 정부와 비정부 기구들은 플라스틱 문제를 다루기 위한 국제협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환경파괴를 국제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에코사이드'(ecocide)에 대한 법 초안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이에 연구진은 특별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가 3가지 법적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첫째 2040년까지 재활용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생산을 중단할 것 △ 둘째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 장려책을 마련할 것 △ 셋째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정화사업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특별보고서 저자 가운데 한 명인 독일 기후관련 싱크탱크 아델피(Adelphi)의 수석고문 닐스 시몬은 "플라스틱 환경오염이 주는 피해는 종 다양성, 동물 서식지, 인간의 건강 등 생물학적인 부분부터 관광업, 문화유산 등 사회·경제적인 부분까지 망라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평한 절차를 통해 순환경제를 만들고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는 등 전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술만으로 플라스틱 위기를 해결할 수 없고, 강력한 규제틀, 효율적인 폐기물 수집을 위한 투자, 인프라 관리, 고분자화학 개발, 생애주기 설계, 소비자 행동관리 등 여러 접근법들의 혼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20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1200명 모인 주총장 '축제 분위기'

중동 전쟁으로 꺾였던 주가가 '20만전자'를 회복한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1년전 반도체 사업부진 등으로 성토장이

기후/환경

+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영상] 3월인데 또 '겨울폭풍' 강타한 美…폭설·한파·토네이도 '동시발생'

올 1월 강력한 겨울폭풍이 덮쳤던 미국에 또다시 겨울폭풍 '아이오나(Iona)'가 덮치면서 50만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겪고 있고,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기후변화' 기대수명 단축시킨다...폭염으로 운동량 감소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16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