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구독자 부진 만회?...넷플릭스, 게임사업 진출 '채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5 18:12:19
  • -
  • +
  • 인쇄
게임업계 임원 대상 '구인'...사업확장 시그널
게임→영상화, 영상→게임화...이윤확대 가능
▲넷플릭스와 유비소프트가 넷플릭스 인기시리즈 '종이의 집'을 소재로 선보인 게임(출처=유비소프트)

넷플릭스는 신규 구독자 수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자, 새로운 수익원으로 게임분야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미국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넷플릭스가 최근 게임업계 주요 임원들을 상대로 영입을 목적으로 접근했고, 이는 기존 영상사업을 넘어 게임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의 최근 분기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넷플릭스 신규 구독자 수는 시장 전망치에 비해 200만명 적었다. 넷플릭스는 원인을 기저효과 탓으로 돌렸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독자 수가 급증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TV쇼와 영화제작이 미뤄졌기 때문에 그만큼 구독자 수가 따라붙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넷플릭스가 게임업계 임원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에 나선 이유도 영상서비스 사업부진을 게임사업을 통해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넷플릭스의 게임서비스는 애플의 월정액 구독형 게임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넷플릭스는 자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 외부 독립 게임제작사에 외주를 맡기는 방식으로 게임을 제작할 공산이 크다. 다만 넷플릭스의 결정은 유동적이며, 출시하더라도 2022년은 돼야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이미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당신과 자연의 대결'과 관련된 인터랙티브 콘텐츠 그리고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제작한 바 있다. 또 넷플릭스는 '캐슬바니아' '레지던트 이블' '더 위처' 등 인기 비디오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상도 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다수의 영상 콘텐츠 IP를 확보해둔 상태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영화, 현지어 오리지널 시리즈, 리얼리티 TV쇼 등 지금까지 서비스 장르를 계속해서 확대해왔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추가하길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게임사업 진출을 에둘러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게임을 영상화하거나 영상콘텐츠를 게임으로 만들면서 이윤을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고, 또 2억800만 구독자를 가진 플랫폼이 가지는 구매력과 광고효과로 볼 때 넷플릭스의 게임사업 확장 시도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카카오,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발간

카카오가 2024년 한해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25일 발간했다.카카오는 2024년 AI

4대 금융 ESG평가 '최우수'...LG·현대차·KT·SKT 한단계 하락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가 ESG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 현대자동차, KT, SK텔레콤은 모두 한계단 하락했다.

삼성중공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 발간...7대 범주 평가체계 구축

삼성중공업이 ESG 경영 전략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올해로 15번째 발간한 삼성중공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롯데물산 '환경경영 ISO 14001' 인증획득

롯데물산이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시

컴투스·카겜·위메이드...ESG 경영성과 담은 보고서 속속 발간

위메이드와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를 속속 발간했다.위메이드는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체계 △

EU '그린 클레임 지침' 무산…정치적 이유로 좌초되는 첫 사례

유럽연합(EU)이 기업의 허위 친환경 마케팅을 막기 위해 추진해온 '그린 클레임 지침(Green Claims Directive)' 입법이 무산될 처지다.지난 2023년 3월 처음 제안

기후/환경

+

보조배터리부터 전자담배까지...'패스트테크' 전자폐기물 주범

패스트푸드, 패스트패션에 이어 일명 '패스트테크'로 알려진 저가의 소형 전자제품들이 전세계 전자폐기물 문제의 주범이 되고 있다.패스트테크는 휴

졸업식 도중 150명 '열사병'…美 1.6억명 열돔에 갇혀있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뉴저지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학생 150여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재 미국은 열돔 현상으로 1억6000만

대서양 바닷물 뜨거워지면...한반도 태풍 증가한다

서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주로 발생하던 태풍이 점점 북쪽으로 발생 위치가 변화하는 원인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는 6~8월 대서양의 바닷물 온도변화

100년 내 '조류 500여종' 사라진다...기후변화·서식지 파괴 원인

500종 이상의 조류가 100년 안에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4일(현지시간) 케리 스튜어트 영국 레딩대학 박사

美 710억평 국유림 개발제한 해제…"도로 건설과 벌목 허용"

트럼프 행정부가 약 710억평(5800만 에이커)에 달하는 미국 국유림 지역에 대한 개발제한을 해제한다. 2001년 제정된 '도로없는 산림지역 보호법(Roadless Rul

6월 체감온도가 46℃...美 중부·동부 '지글지글' 끓는다

미국 중부와 동부가 '6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은 이번 폭염이 이번주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유타주 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