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국형 ESG 지표' 만든다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1 18:13:25
  • -
  • +
  • 인쇄
초안 바탕으로 하반기에 최종안 발표할 계획

정부가 '한국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를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국내외 600여개 ESG 지표가 난립하고 있어 공신력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한국형 ESG(K-ESG) 지표' 마련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21일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K-ESG 지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지표 초안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말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ESG 표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생산성본부, 전문가 등과 함께 산업발전법에 근거한 가이드라인 성격의 ESG 지표를 마련해왔다. 현재는 평가기관이 난립할 뿐만 아니라 기관마다 세부 항목과 내용이 달라 같은 기업이 상이한 평가를 받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해외 ESG 지표는 우리나라의 경영환경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아 국내기업의 역차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예컨대 해외지표의 경우 기업의 인종 다양성을 평가하지만 우리나라는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아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공신력을 갖춘 국내외 주요 13개 지표를 분석, 도출한 핵심 공통문항을 중심으로 K-ESG 지표 초안을 마련했다.

분야별 대표 문항을 살펴보면 정보공시 분야는 'ESG 정보 대외공개 방식은?', 'ESG 정보공개 주기는?' 등과 같은 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환경 분야는 재생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집약도 등 14개 문항, 사회 분야는 정규직 비율, 최근 3년간 산업재해율 등 총 22개 문항이다. 지배구조는 이사회 내 여성 인력수 등 20개 문항으로 이뤄져 전체 문항 수는 61개다.

산업부는 이 초안에 대한 의견수렴과 보완을 거쳐 올 하반기에 최종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