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도가 위험하다...3일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대' 기록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16:53:08
  • -
  • +
  • 인쇄
4월3일 421.21ppm 기록...3월 농도 417.14ppm '월별 최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활동과 교통·운송이 감소했음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일일 평균치를 기록하는 하와이의 마우나로아관측소는 지난 3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21.21 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산업혁명 당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와 비교했을 때 50% 증가한 수치다.

월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 스크립스해양학연구소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기 중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17.14ppm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월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20년 5월로, 417.10ppm이었다.

지난해 연평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3.94ppm이었는데, 올해는 416.3ppm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수치는 계절별로 약간씩 변동이 있다. 봄과 여름에는 북반구 식물이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일정량 흡수하지만, 가을과 겨울은 이산화탄소가 다시 증가한다. 영국의 기상청 '멧 오피스'(Met Office)는 1년 이상의 장기간 추세로 살펴보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원인을 주로 화석연료나 삼림파괴 등 인간 활동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탄소배출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활동과 교통·운송의 감소로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축적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했다.

국제연합(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50년이나 그보다 일찍 탄소중립을 달성하지 못하면 지구온난화가 계속돼 마지노선인 1.5°C를 넘어갈 것이고, 이를 넘기면 기온 상승으로 인한 최악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탄소배출이 '0'에 이르러야 하고, 남아있는 오염요소를 흡수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야 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마틴 시거트 교수는 "탄소배출 자체가 줄어들더라도 탄소중립이 실현되기 전까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당연히 이산화탄소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해야 하며, 이는 시급히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5% 늘었고, 최근 30년 사이에 산업혁명 이전보다 50% 늘었다"며 "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운석이 되어 지구를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기후/환경

+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

내년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땅에 매립하지 못한다.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 및 수

미세플라스틱 '만성변비' 유발한다…장 건강 영향 첫 규명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면 변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부산대학교 바이오소재과학과 황대연 교수 연구팀은 캐나다 토

"공적금융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하면 일자리 2배 증가"

공적 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 대신 청정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늘리게 되면 국내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 취업난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왜 받아?...엉뚱한 나라로 흘러가는 기후재원

부유국 기후자금이 최빈국보다 중소득국에 더 많이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카본브리프가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