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물 안남기는 '화장품 용기' 나온다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3 15:54:58
  • -
  • +
  • 인쇄
LG화학-이너보틀 '에코플랫폼' 위해 맞손
▲이너보틀에서 만든 '실리콘 파우치'가 들어있는 용기들 (사진=이너보틀)

LG화학과 이더보틀이 화장품 용기 재활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23일 LG화학은 국내 스타트업 '이너보틀(Innerbottle)'과 손잡고 플라스틱 생산부터 수거, 재활용까지 망라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즈니스 모델 ''플라스틱 에코플랫폼'(Plastic Eco-Platform)을 만든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은 '소재(LG화학)→제품(이너보틀)→수거(물류업체)→리사이클(LG화학·이너보틀)'로 이어지는 구조다. 두 회사는 우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너보틀은 투명한 플라스틱병 안에 풍선 모양의 '실리콘 파우치'를 넣은 화장품 용기를 제작하고 있는데, 내부의 실리콘 파우치에만 내용물이 담겨 외부 플라스틱 용기를 별도로 세척하지 않고 바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실리콘 파우치는 탄성이 좋아 내용물을 잔량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너보틀은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용기를 회수하게 된다. 회수된 용기는 LG화학과 이너보틀이 다시 원료 형태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화장품 용기는 용액 변질을 막기 위해 대부분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 플라스틱(OTHER)'을 사용한다. 그러나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소재를 사용해도 용기내에 잔여물이 남아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더보틀의 '실리콘 파우치'를 이용하면 용기를 100%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이너보틀이 생산하는 화장품 용기부터 에코 플랫폼을 적용하고, 이후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은 "전세계에서 150억병의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가 버려지고 있는데, 이 중 10%인 15억병만 에코 플랫폼을 통해 재활용해도 연간 약 7만5000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는 30년생 소나무 114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 95.3%...상장사 이사회는 '거수기'로 전락?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5.3%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사회 기능과 감사 독립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보여주기식 'ESG공시' 벗어나려면?

ESG 공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자본과 규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공시 역량을 평가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기후/환경

+

기후대응 위해 '도시숲'은 필수…조성계획은 지역마다 '중구난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3년 뒤 기후재앙 '마지노선' 1.5℃ 넘는다"...IGCC의 경고

탄소배출량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3년 뒤에는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9일 지구 기후변화 지표(IGCC)는 지금처럼 이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 20년…"산림 훼손 여전"

백두대간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지 20년이 지났지만 복원은커녕 광산 개발 등으로 인한 산림 훼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녹색연합은 백두대간 보

EU '탄소상쇄 크레딧' 재도입되나?..."조건부 부활시켜야"

유럽연합(EU) 배출권거래제(ETS)를 설계한 조스 델베크 전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기후총국장이 국제 탄소상쇄 크레딧의 제한적 재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조잔디' 안전한가!...유해성 알리려던 과학자들 고소 당해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인조잔디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검출

머스크 AI기업, 멤피스 흑인지역에 무허가 터빈 설치…환경차별 논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가 미국 멤피스의 흑인 밀집 지역에 무허가 가스 터빈을 설치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직면했다.NAACP(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