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줄어든 2월도 수출 '대박'...11개 품목 다 늘었다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1 15:17:13
  • -
  • +
  • 인쇄
수출 448.1억불로 9년만에 역대 최대치
무역수지 27.1억불로 10개월 연속 흑자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실적'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5% 증가한 44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기록한 463억2000만달러 이후 9년만에 최고실적이다. 

1월에도 전년동기대비 11.4% 늘어난 4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던 수출실적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한때 주춤했던 수출실적이 반도체와 자동차, K-바이오 등의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반등에 성공한 이후부터 줄기차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2월은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3일이나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특히 2월 하루평균 수출액은 23억달러로, 5개월 연속 성장세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4% 증가한 규모로, 2017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월별 성장폭이 가장 컸다.


15개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플러스 성장한 품목은 11개에 이른다. 이같은 흐름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월에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반도체(13.2%), 자동차(47.0%), 석유화학(22.4%), 차부품(8.9%), 철강(3.8%), 선박(4.0%), 무선통신기기(10.3%), 디스플레이(19.1%), 가전(13.3%), 바이오헬스(62.5%), 이차전지(10.1%) 등 11개에 이른다.

3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늘고 있는 품목은 바이오헬스(18개월), 반도체(8개월), 가전(8개월), 이차전지(6개월), 디스플레이(5개월), 선박(4개월), 무선통신기기(4개월), 차부품(4개월)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13.2% 증가한 83억7000만달러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자동차(47.0%)는 10년6개월 만에 두달 연속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62.5%)와 디스플레이(19.1%) 등 IT 품목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총수출에 기여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던 시스템반도체(13.2%), 바이오헬스(62.5%), 전기차(102.5%), 이차전지(10.1%), 농수산식품(5.5%), 화장품(18.3%) 등 6개 유망품목들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반면 석유제품(-15.2%)과 일반기계(-5.6%), 섬유(-23.7%), 컴퓨터(-4.1%) 등 4개 품목은 뒷걸음질했다. 다만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감소세가 1월(-45.4%)보다 둔화됐다. 컴퓨터는 조업일수 부족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17개월 만에 줄었다. 산업부는 "오랫동안 부진했던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앞으로 우리 수출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6.5%)·미국(7.9%)·EU(48.2%) 등 3대 시장 수출이 모두 4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대중 수출은 두달 연속 20%대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2월 중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달 수입은 13.9% 늘어난 42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7억1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움츠렀던 세계 교역도 점차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수출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