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일어날 수 있는 기상일수가 지난 45년간 전세계적으로 약 3배 증가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머세드 캠퍼스의 산불학자 콩 인(Cong Yin)이 이끈 연구팀은 전세계 주요 지역 14곳에서 '동시적 산불 기상' 일수가 2023~2024년 연평균 60일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979년 이후 15년간 22일이던 것보다 약 3배 늘어난 것이다.
동시적 산불 기상(synchronous fire weather)은 동시에 고온·건조·강풍이 동시에 나타나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를 뜻한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난 45년간 실제 기후 조건과, 온실가스 증가가 없었던 가상의 기후 조건을 비교했다. 실제 산불 발생 건수가 아닌 산불 확산에 최적화된 기상 조건의 발생 빈도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전세계 동시적 산불 기상일 증가분의 60% 이상이 석탄·석유·천연가스 연소로 인한 기후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증가 폭의 격차도 컸다. 북미의 경우 1979~1988년 연평균 7.7일이던 동시적 산불 기상일이 최근 10년간 연 38일로 늘었다. 남미 남부 지역은 같은 기간 연 5.5일에서 최근 10년 평균 70.6일로 급증했으며, 2023년에는 무려 118일에 달했다.
유일하게 동남아시아만이 동시적 산불 기상일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 지역의 습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콩 인 박사는 "고온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날씨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나타나는고 있다"며 "이는 광범위한 산불 동시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산불은 기상 외에도 연료(수목·관목), 산소, 점화 요인(번개·방화·인적 실수) 등 여러 요소가 결합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