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명 뺏어왔더니 31만명 빠져나갔다...KT '허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4 15:23:16
  • -
  • +
  • 인쇄
▲KT 위약금 면제 조치 시행후 가입자 31만명 이탈(사진=연합뉴스)

KT가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유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해지 위약금 면제조치를 진행한 2주동안 가입자 31만명이 이탈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위약금 면제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31일부터 마감일인 1월13일까지 총 31만2902명이 KT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4.4%인 20만1562명은 SK텔레콤으로 이동했고, 7만130명(22.4%)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나머지 4만1210명은 알뜰폰(MVNO)으로 옮겼다. 신규 가입자를 제외하면 이 기간의 KT 순감 규모는 23만8062명이다.

KT의 가입자 이탈규모는 지난해 7월 SKT가 서버 해킹 사태로 해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했을 때 이탈했던 21만7542명보다 10만명이 더 많았다. 통신업계에선 KT가 보상 프로그램으로 가입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요금할인'을 제공하지 않아 SKT보다 이탈자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SKT는 지난해 8월 한달간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50% 요금할인을 진행한 바 있다.

KT 위약금 면제기간에 경쟁사들이 보조금 출혈경쟁을 한 것도 가입자 이탈규모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위약금 면제기간에 이통사 번호이동 건수는 일평균 4만7000여건에 달했다. 평소 1만5000여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이 시기에 유통판매점에서는 출고가보다 높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갤럭시S25, 갤럭시 Z플립7, 아이폰17 등 최신기종의 품귀현상까지 나타났다.

다만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T 해킹 사태 당시 지난해 4~12월 KT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28만9332명이었는데 이번에 23만8062명이 순감했으니, 실질적으로 가입자는 지난해초 대비 약 5만명 늘어난 셈이라는 것이다.

이제 KT는 경쟁사로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아오기 위한 보조금 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이통시장은 한동안 '금권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위약금 면제기간이 종료되면서 번호이동 규모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일 번호이동 규모가 여전히 평균 대비 3~4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말기통신법이 폐지됐기 때문에 이통사 보조금 경쟁은 올봄 삼성전자 '갤럭시S26' 출시를 기점으로 극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빈발하는 기후재난에...작년 전세계 재난채권 시장규모 45% '껑충'

지난해 재난채권(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위험 이전 수요와 투자자의 분산 투자 욕구가 맞물

EU, 전세계 최초 '영구적 탄소제거' 인증기준 마련

유럽연합(EU)이 대기중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인증기준을 전세계 처음으로 마련했다.EU집행위원회(European Com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