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공동 퍼블리싱을 맡은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이하 33원정대)가 게임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 2025'에서 최고상을 비롯해 9관왕에 올랐다. 넥슨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도 '최고의 멀티플레이 게임'을 수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11일(현지시간) 열린 TGA는 30개 부문을 시상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 신생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한 33원정대는 최고상인 '올해의 게임'(GOTY)을 비롯해 '최고의 인디게임', '최고의 연기상', '최고의 아트디렉션', '최고의 데뷔 인디 게임', '최고의 음악상', '최고의 RPG', '최고의 내러티브', '최고의 게임디렉션' 등 9관왕에 올랐다.
33원정대는 중세 프랑스 문화인 벨 에포크 세계관을 배경으로, 매년 숫자를 카운트다운하며 해당 숫자와 같은 나이의 사람들을 죽이는 마녀 '페인트리스'에 맞서 앞으로 1년의 시간밖에 남지 않은 32살의 원정대가 펼치는 원정기를 담았다. 지난 4월 출시돼 독특한 분위기와 게임성에 힘입어 평단과 이용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고 올해 TGA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33원정대가 이같은 실적을 내자 이 게임의 공동 퍼블리싱을 맡은 스마일게이트의 '선구안'도 인정받게 됐다. 퍼블리싱은 개발된 게임을 마케팅·운영 등을 하는 것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말부터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했다. 퍼블리싱 사업의 성공은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발굴하는데 달린 만큼 스마일게이트는 첫 게임으로 33원정대를 신중하게 고른 것이 대박을 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33원정대 퍼블리싱은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셔로써의 안목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넥슨의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지난 10월 출시한 익스트랙션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인기 IP인 '배틀필드6', '엘든링: 밤의 통치자' 등을 제치고 TGA '최고의 멀티플레이 게임'을 수상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생존자가 되어 자원을 확보하고 생존을 모색하는 게임으로 지난 11월 11일 기준 전 플랫폼 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출시 후 2주간 PC게임 클라우드 플랫폼 '스팀'에서 전 세계 인기·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이 제작·서비스에 관여한 게임이 TGA에서 수상한 것은 2017년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가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부문 상을 받은 이후 8년만이다. PUBG는 당시 GOTY 후보에도 올랐으나 일본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 밀리며 수상에 실패했던 만큼 이번 수상은 글로벌 시장에 다시금 한국 게임사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한편 시상식 중에는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들을 소개하는 영상들도 대거 공개됐다. 크래프톤 자회사 네온 자이언트가 신작 익스트랙션 슈팅게임 '노 로우'를 깜짝 공개했으며,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엔씨소프트의 미국 자회사 아레나넷은 '길드워 2'의 최신 확장팩 '비전 오브 이터니티'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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