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로 활용...현대차 'V2G' 시범서비스

유석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1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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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시범서비스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올 12월말부터 제주도에서 '그린수소 및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V2G(Vehicle to Grid)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V2G는 전용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충전뿐만 아니라 전력망으로 전력을 공급해 전기차를 전력 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는 전기차와 충전기, 전력망이 상호통신하며 전력 수요와 공급, 가격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최적의 충·방전 시점과 전력량을 결정하는 걸 의미한다.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이 저렴한 시간대에는 차량이 전력을 충전하고, 전력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는 전기차의 남은 전력이 차량에서 전력망으로 방전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V2G 시범서비스 상용화로 전력의 불균형한 수요 공급을 조정해 전력망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도 특성상 낮에 과공급된 잉여 전력을 전기차가 흡수하고 밤에 다시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의 활용도와 경제성도 높인다. 

시범 서비스 참가 희망 고객은 아이오닉9이나 EV9을 소유하고 자택이나 직장에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12월초부터 제주도청 홈페이지와 소셜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모를 받아 총 55대 규모로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은 무료로 양방향 충전기를 제공받고, 운영기간동안 차량 충전요금도 전액 지원받는다. 

이번 시범서비스로 현대차그룹은 기술과 사업성을 검증한다. 향후 V2G 관련 제도가 갖춰지면 제주도에 V2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정부 및 지자체와 협의 후 국내 다른 지역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에선 정식으로 V2G 서비스를 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네덜란드에서 완성차 업체 최초 올해 12월말부터 현지 아이오닉9 및 EV9 보유고객 대상으로 V2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네덜란드 내 서비스 차종을 확대하고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에도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 정호근 부사장은 "V2G로 대표되는 전기차 활용 전력 기술이 전기차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국내 및 해외 V2G 서비스가 현대차그룹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과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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