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물류센터 사흘째 진화중…'스파오·뉴발란스' 잿더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7 10:23:04
  • -
  • +
  • 인쇄
▲화재로 건물 일부가 붕괴된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발생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완진까진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내부 물품 대부분이 타버려 배송지연, 재고 소실 등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잔불 정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6시경에 발생한 화재는 9시간30여분만인 오후 3시31분 큰 불길이 잡혔지만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건물을 이루고 있는 철근 구조물이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되며 붕괴 위험뿐 아니라 낙하 및 지하층 침하 위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건물 일부분은 이미 붕괴된 상태로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을 해체하고 구조물을 파헤치는 동시에 방수포로 외부에서 물을 뿌리며 잔불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또 의류 등 내부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어 작은 불이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상태로 내부 보관 중이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 역시 대부분 타버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랜드는 △스파오 △뉴발란스 △로엠 △후아유 등 10여개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중국·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해 해당 물류센터에 집결시켜 왔다.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 층마다 160만~350만장 이상의 신발과 의류를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약 1100만여개 상품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발생 이후 이랜드그룹은 각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배송지연을 안내했다.

사고 여파로 당분간 이랜드 패션상품의 배송차질이 불가피해졌고 대체 물류망 구축 등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회사 측은 브랜드 홈페이지 및 공지를 통해 "물류 동선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대체 센터를 마련하는 등 임시로나마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 패션부문 매출은 지난해 3조513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8%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액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내 3, 4층으로 추정되는 벽면에서 불꽃이 튀는 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 감식에 착수했으며, 피해 규모 산정과 복구 계획 수립도 병행할 방침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