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개막...미국 외면 속 '경주선언' 채택하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1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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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의장 자격으로 회원국 주요 인사들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사진=연합뉴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를 담은 '경주선언'을 채택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연결·혁신·번영'을 주제로 31일 오전 10시 개막해 오는 11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의장 자격으로 개막식장에서 각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이후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여해 각국의 무역 협력 및 상호 투자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 경제단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1세션이 끝난 뒤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저녁에는 APEC 회원 경제지도자,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경주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경주선언'을 채택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APEC의 중심축 역할을 하던 미국이 본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다자주의를 경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뒤 정상회의 개막전 출국해버린 상태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어 '경주선언'을 채택하는데 중국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할지 주목된다. 경주선언에는 이번 정상회의 주제에 맞춰 자유무역, 다자주의를 통한 아태 지역 내 연결성 강화, 디지털 전환, 기술혁신, 회원국간 기술격차 해소, 포용적 성장, 기후·에너지 등 지속가능성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회원국 외교·통상 장관들은 전날까지 합동각료회의(AMM)에서 '경주선언' 채택을 위한 막바지 조율을 했지만 미국의 강경한 입장으로 합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의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자유무역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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