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 강릉 저수율 16.3%로 상승...아직 '가뭄의 끝' 아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5 10:16:42
  • -
  • +
  • 인쇄
▲강릉 오봉저수지 (사진=연합뉴스)

이틀간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 하지만 가뭄이 해갈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어보인다. 

15일 강릉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고 있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6.3%로(평년 72%) 전날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14일에는 저수율이 15.9%를 기록해 전날 13%보다 2.9%p 상승한 바 있다.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였던 지난 12일 11.5%보다는 4.4% 포인트나 올랐다.

지난 12일 오후 3시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지점인 강릉 닭목재 90㎜, 강릉 도마 84.5㎜, 강릉 왕산 82㎜ 등에 80∼90㎜의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강릉 도심에는 112㎜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약 83만여톤의 물이 오봉저수지를 채운 것으로 추정됐다. 강릉 주민들이 하루평균 8만톤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열흘치 사용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은 지난 7월 23일 이후 52일만이고, 강릉에 일일 기준 강수량이 30㎜를 넘긴 것은 7월 15일(39.7㎜) 이후 60일 만이다.

지난 13일 비로 일시 중단됐던 운반급수는 14일부터 재개됐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운반급수를 비롯해 이날 총 3만7875톤의 물을 공급했다.

그럼에도 저수율이 아직 충분히 돌아오지 않아 여전히 물을 아껴써야 하는 상황이다. 강릉시는 저수조 100톤 이상 보유 아파트의 급수시간(제수밸브 개방)을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차례, 각 3시간씩 시행하는 개선된 제한급수 방식을 지난 13일 오후부터 적용하고 있다. 생수는 전날까지 800만개가 입고돼 198만2000개를 나눠주고 601만8000개가 남아 있다.

기상청은 오는 16~17일 강릉 지역에 5∼2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