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3 10:26:09
  • -
  • +
  • 인쇄
▲비가 내리고 있는 강릉의 오봉저수지 (사진=연합뉴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3일 오전 10시 기준 12.1%를 기록했다. 52일만에 첫 상승이다. 14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 예정이므로 저수율은 시간이 지나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도 강릉 등 동해안은 빗줄기가 피해갔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강릉에 50㎜ 이상 내렸다는 소식이다.

강릉 사천면과 연곡면은 오전 8시까지 강수량이 110.6㎜와 107.0㎜로 100㎜ 넘는 호우가 내렸다. 천둥과 번개까지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됐다가 13일 오전 9시 현재 해제됐다.
 
하지만 오봉저수지 영향권의 경우 강릉 닭목재 56.5㎜, 강릉 도마 55.5㎜, 강릉 왕산 51.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해갈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강수량이지만 오봉저수지는 올여름 이후 처음으로 저수율이 올라갔다. 오봉저수지는 18만명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책임지고 있는 상수원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3일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14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하고 있어, 이번에 내린 비로 강릉은 적어도 도암댐 비상 방류수를 공급받기 위한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몇 일의 시간을 벌었다. 

강릉시는 지난 10일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2.1%까지 내려가자, 평창 도암댐의 물을 한시적으로 공급받기로 하고, 현재 수질검사를 의뢰해놓은 상황이다. 환경부 수질검사에서는 정수하면 생활용수 사용으로 문제없다고 나왔지만 강릉시는 몇개 항목을 추가로 검사하기로 한 것이다. 이 검사에서 별반 이상이 없으면 이달 20일 시험방류에 들어갈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