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페트로 '탄소흡착' 신소재 개발…온난화·플라스틱 오염 동시 해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2 18:09:04
  • -
  • +
  • 인쇄
▲페트를 재활용해 생산된 CO2 포집 소재 'BAETA'(사진=코펜하겐대학)

지구를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온난화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CO2)를 동시에 잡아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이지웅 교수 연구팀은 생수병과 섬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페트·PET)를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흡착할 수 있는 신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가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위기라는 두 난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민기(-NH2)를 이용해 페트의 긴 사슬구조를 분해하는 '아미노 분해' 반응을 통해 플라스틱 병과 식품 포장재에 사용된 페트 플라스틱을 '비스-아미노아마이드'(BAETA)라는 CO2 흡착제로 업사이클링하는데 성공했다.

BAETA는 분말 형태로 분해된 소재로 이를 작은 펠릿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CO2 분자를 효과적으로 포집할 수 있다. 연구팀은 "BAETA를 실증해본 결과 1㎏당 최대 150g의 CO2를 포집할 수 있었다"며 "이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시스템보다 월등히 높은 효율"이라고 설명했다.

또 BAETA는 다른 아민 기반 흡착제보다 내열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250℃ 이상 고온에서도 견뎌낼 수 있어 산업용 굴뚝 배기가스 같은 고온에도 포집과 방출을 반복하며 수차례 재활용할 수 있다.

논문 주저자로 참가한 마가리타 포데리테 코펜하겐대 화학 박사 과정생은 "전세계 바다에 떠다니는 페트 플라스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우리 방식으로 업사이클링하기에 매우 적합한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지 않으면서 기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이 교수 역시 "이번 소재는 바다의 플라스틱을 정화하는 데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9월 5일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남양유업 ESG, 재생에너지 전환률 '깜깜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기후/환경

+

[팩트체크①] 기후변화로 '사과·배추' 재배지 북상...사실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EU, 자연기반 탄소감축 인증기준 마련한다…습지복원·산림관리도 평가

유럽연합(EU)이 습지를 복원하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등의 자연기반 탄소감축 활동을 평가하는 인증기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연공시 도입에

해양온난화 '위험수준'...지난해 바다 열에너지 흡수량 '최대'

지난해 바다가 흡수한 열에너지가 관측 사상 최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지표는 기후위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

[주말날씨] 외출시 '마스크 필수'...건조한 동해안 '불조심'

이번 주말에는 외출시 마스크를 꼭 챙겨야겠다.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기질 상태가 나쁘기 때문이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 전국

한쪽은 '홍수' 다른 쪽은 '가뭄'...동시에 극과극 기후패턴 왜?

지구 한쪽에서 극한가뭄이 일어나고, 다른 한쪽에서 극한홍수가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구 전체에 수자원이 고루 퍼지지 않고 특

[날씨] 기온 오르니 미세먼지 '극성'...황사까지 덮친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유입되고 있어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15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