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41년만에 가장 더운 여름…10년새 평균기온 1.54°C 상승

박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8 14:40:11
  • -
  • +
  • 인쇄
▲영국에서 올 7월 폭염 속에서 퀸스클럽 테니스대회를 관람하는 관중들 (사진=연합뉴스)

영국은 올여름 10년전에 비해 평균기온이 1.54℃ 상승하면서 1884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올 6월 1일~8월 25일까지 평균기온이 16.13℃로, 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에 가장 더웠던 2018년 여름의 평균기온 15.76℃를 웃도는 것이다.

1980년대 이후 10년 주기로 약 0.25°C씩 평균기온이 상승했던 영국은 1991년~2020년까지 여름 평균기온이 14.59°C를 기록했다. 올여름 기온은 이 시기와 비교하면 1.54℃ 높아진 것이다.

기상청 과학자 에밀리 칼라일은 "기상청의 임시 통계에 따르면 올여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8월 나머지 기간동안 기온이 평균보다 약 4℃ 정도 낮지 않다면 역대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올 6월과 7월부터 기온이 올라갔다. 이 기간동안 30℃를 넘는 폭염이 네 차례가 발생했다. 게다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 심각한 물 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다. 저수지와 지하수, 강까지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영국 정부는 '호스' 사용까지 금지시켰다. 

영국은 원래 여름이 서늘한 편이고 비도 자주 오는 날씨다. 그런데 갈수록 강수량도 적어지고 평균기온은 상승하고 있다. 봄철 건조한 땅과 고기압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바닷물이 기온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을 연구하는 세계기상기여조직(WWA, World Weather Attribution)의 공동 창립자이자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정책센터 기후과학과 프리데리케 오토 부교수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제로가 될 때까지 영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화재, 홍수는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온실가스 배출권' 24일부터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

24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을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을 직접

하나금융, 금융권 최초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 발간

하나금융그룹은 지속가능성 의무공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보고서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기후/환경

+

올겨울 해수온 상승에 덜 춥다...때때로 '한파·폭설'

올겨울은 해수온 상승에 영향을 받아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추위가 덜하겠지만 때때로 강력한 한파와 폭설이 찾아올 수 있겠다.24일 기상청이 발표

지금도 난리인데...2100년 '극한호우' 41% 더 강력

탄소배출이 계속 늘어나면 2100년에 '극한호우'가 41%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미국 텍사스A&M대학교 핑 창 박사연구팀은 기존 기후모델보다 4

美 민간 기후데이터 시장 '세력확장'...정부 관련조직 축소탓

미국 정부가 기후관련 예산과 조직을 대폭 축소하면서, 민간 기후데이터 기업들이 이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글로벌 분

4만년 잠들었던 알래스카 미생물 '부활'…기후위기 '새 변수'

알래스카 영구동토층에서 4만년간 잠들어있던 미생물이 온난화로 인해 되살아나면서 기후위기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22일(현지

[COP30] 화석연료에 산림벌채 종식 로드맵도 빠졌다

브라질 벨렝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최종 합의문에는 화석연료뿐만 아니라 산림벌채 종식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권' 24일부터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

24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을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을 직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