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은 올여름 10년전에 비해 평균기온이 1.54℃ 상승하면서 1884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올 6월 1일~8월 25일까지 평균기온이 16.13℃로, 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에 가장 더웠던 2018년 여름의 평균기온 15.76℃를 웃도는 것이다.
1980년대 이후 10년 주기로 약 0.25°C씩 평균기온이 상승했던 영국은 1991년~2020년까지 여름 평균기온이 14.59°C를 기록했다. 올여름 기온은 이 시기와 비교하면 1.54℃ 높아진 것이다.
기상청 과학자 에밀리 칼라일은 "기상청의 임시 통계에 따르면 올여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8월 나머지 기간동안 기온이 평균보다 약 4℃ 정도 낮지 않다면 역대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올 6월과 7월부터 기온이 올라갔다. 이 기간동안 30℃를 넘는 폭염이 네 차례가 발생했다. 게다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 심각한 물 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다. 저수지와 지하수, 강까지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영국 정부는 '호스' 사용까지 금지시켰다.
영국은 원래 여름이 서늘한 편이고 비도 자주 오는 날씨다. 그런데 갈수록 강수량도 적어지고 평균기온은 상승하고 있다. 봄철 건조한 땅과 고기압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바닷물이 기온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을 연구하는 세계기상기여조직(WWA, World Weather Attribution)의 공동 창립자이자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정책센터 기후과학과 프리데리케 오토 부교수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제로가 될 때까지 영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화재, 홍수는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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