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온난화 만성화로 전세계 어류 자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국립자연과학박물관 연구팀은 북반구 해역의 해양생물 3만3000군을 대상으로 1993~2021년 해저 수온의 상승이 생물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해저 수온이 10년마다 0.1℃씩 오르면 어류 생물량이 평균 7.2% 감소한다고 밝혔다. 감소폭이 가장 심한 시기에는 19.8%에 달했다.
연구팀은 해양이 대기 중 열의 대부분을 흡수해온 결과, 수중 생태계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해양생태학자 샤하르 차이킨은 "해저가 더 빨리 따뜻해질수록 어류는 더 빨리 사라진다"며 "10년당 0.1℃에 7.2% 감소라는 수치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를 대양 전체에 걸쳐 장기간 누적하면 엄청난 손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양온난화로 인한 어류 감소세가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극해 등 추운 지역에서 어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착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소속 과학자 카를로스 가르시아-소토는 "전체적으로는 온난화가 어류 생물량을 줄이는데, 폭염으로 인한 단기적 증가가 정책 판단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며 "해양 관리에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역학"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유일한 원인으로 보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세계 남획률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WCPA) 산하 공해전문가그룹(HSSG)의 기예르모 오르투뇨 크레스포 공동의장은 "역사적으로 해양생물량 감소의 주 원인은 남획이었다"며 "남획에 해양온난화와 저산소화까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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