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美 조선업 진출...해군 지원함 유지보수 협력체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6 11: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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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프란체스코 발레테 비거마린그룹 대표, 하워드 러트닉 美상무부 장관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군함 수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삼성중공업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비거마린그룹(Vigor Marine Group)과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프란체스코 발렌테(Francesco Valente) 비거마린그룹 대표이사 사장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비거마린그룹은 미국 군함 유지보수 및 현대화, 특수임무용 선박의 MRO 전문 조선사로,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등 4개주에 해군 인증 도크와 가공공장 및 수리서비스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MOU 체결로 조선∙해양 분야 첨단기술력, 운영 노하우, 최적화된 설비 등을 기반으로 美 해군 및 해상수송사령부 MRO사업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MRO 사업 협력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상선 및 특수선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美 파트너 조선소와의 공동건조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美 조선업 재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추가적인 협력 파트너 조선소 확보도 적극 검토중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미국의 대표적인 MRO 조선사인 비거마린그룹과 협력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세계 최고수준의 MRO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상선 및 지원함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그룹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MRO사업의 역량을 확대하고, 미국 상선 건조 기회도 모색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품질로 미 해군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향후 미국 조선소들과 공동 건조뿐 아니라 자체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 등 소프트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미국 내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 조선업 숙련공 및 선원 양성 트레이닝 센터 조성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외에 동남아 등 해외 조선소들과의 공동 건조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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