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 '전기차'로 전환하면 보조금...내년 400만원까지 확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0 17:33:09
  • -
  • +
  • 인쇄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해 2024년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때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보조금은 1대당 평균 400만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에는 (구매) 보조금과 내연차 전환 지원금을 합해 대략 400만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부처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내연차 전환 지원금은 휘발유차 등 내연기관 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주는 보조금이다.

그동안 정부는 전기차의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보조금 액수를 줄이는 기조였다. 환경부는 보조금 단가를 승용차 기준 2021년 700만원, 2022년 600만원, 2023년 500만원, 2024년부터 올해까지는 300만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두드러졌고, 전기차 확산은 오히려 더딘 상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전기·수소차 보급 대수는 15만1000대로 오히려 전년(16만8000대)보다 감소했다. 이에 보조금을 늘려 전기차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4대강 보 개방·철거 시 필요한 취·양수시설 개선 작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보를 개방했을 때 수위가 낮아지는 문제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취·양수시설은 180개 정도, 개선이 완료된 시설은 12개다.

녹조를 해결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보당 정혜경 의원의 질의에는 "전임 정부가 4대강 보를 개장하거나 철거하려는 것을 막아 녹조 (문제가) 더 커진 것에 대해 (전·현) 정부를 떠나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 유엔 제출 시한을 11월 초로 미룬 사실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김 장관은 "9월까지 정부의 초안이 나올 것"이라면서 "10월 말까지 공론화를 거쳐 11월 초에는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까지 유엔이 권고한 9월까지 '2035 NDC'를 제출한다는 입장이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권 교체 등의 영향으로 논의가 늦어지면서 제출을 미루는 것이 기정사실로 여겨져 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外근로자 8일만에 깨어나..."음식물도 섭취"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

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

기후/환경

+

아마존 보호해제...브라질 '콩 모라토리엄' 19년만에 중단

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콩 모라토리엄'을 19년만에 중단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나무' 심는 지역에 따라 온도 낮추는 '냉각효과' 다르다?

열대지방에 나무를 심으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 및 기후완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우주 태양광' 무탄소 전력의 대안?..."유럽 재생에너지 80% 대체 가능"

정지궤도 위성에서 수집한 태양광(SBSP)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유럽지역 재생에너지의 80%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우주 태양광'이 무

트럼프,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 강제 재가동...비용은 소비자몫

재생에너지를 배척하고 화석연료를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폐쇄 예정이던 석탄발전소를 강제로 재가동시켰다.20일(현지시간

경기도 시군과 기후위기 공동대응 위해 ‘기후소통 한마당' 개최

경기도가 시군과 기후위기를 공동대응하기 위해 22일 '기후소통 한마당'을 개최했다. 기후위기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후정책 실행력 제고 방안

되살아난 태풍 '링링' 日 규슈 강타...우리나라 영향은?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12호 태풍 '링링'이 세력이 되살아나 일본 남쪽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했다.일본 기상청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