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신청 첫날 온오프 '북새통'...'지역화폐vs카드' 뭐가 더 유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1 14:12:12
  • -
  • +
  • 인쇄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사진=연합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인 21일 주민센터와 은행들은 사람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서버가 먹통이 될 정도로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카드사와 지역화폐 앱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약간 다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소비쿠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1인당 기본 15만원이지만,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는다.

신청 첫 주인 21∼25일만 요일제가 적용된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각각 신청할 수 있다. 26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 6월 18일까지 태어난 신생아들에게도 쿠폰이 지급된다. 이후에 태어난 신생아는 9월 12일 이전에 출생신고를 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보장수급 자격이 바뀌거나 해외에 있다가 귀국한 경우도 신고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화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카드사로 받느냐 지역화폐로 받느냐에 따라 사용처 등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카드의 경우 배달앱과 온라인결제가 제한적이다. 반면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 공공배달앱과 소상공인 온라인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배달플러스 땡겨요'에서는 2만원 이상 3회 주문하면 1만원을 지역화폐로 환급해준다. 지역별로 지역화폐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카드형으로 받을 경우의 장점은 사용지역 변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다. 따라서 쿠폰 사용기간에 이사계획이 있다면 카드형으로 받는 게 좋다. 지역화폐는 교환이 어렵다.

또 6월 18일 이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사를 갔다면 3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했다 해도 환수되지는 않는다.

신용·체크카드로 받기를 원하는 경우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9개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영업점이 없는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각 은행 앱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받는다.

이번 소비쿠폰은 외식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편의점, 생활용품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쿠폰 사용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를 제외한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들이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직영점의 경우에도 서울 매장에서는 '땡겨요' 앱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사용할 수 있지만, 서울 외 지역 직영점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도미노피자, 신세계푸드 등은 자사 앱으로 주문할 때 현장결제를 신청하면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7일까지 자사앱으로 행사 버거 세트를 구입하면 버거 단품을 추가 증정하는 '와페모 데이' 이벤트를 연다.

배달앱 일부 서비스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배달앱에서는 원칙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없지만,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대면으로 결제할 때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주문할 때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만나서 결제' 기능의 접근성을 높였다. '만나서 결제'는 배민이 배달까지 맡는 알뜰배달이나 한집배달이 아니라 '가게배달'로 주문할 때 쓸 수 있는 결제방식이다.

대표적인 소비쿠폰 사용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소비쿠폰을 겨냥한 다채로운 기획전과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GS25는 인기 라면과 자체브랜드(PB)상품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축산 제품을 중심으로 기획상품도 선보인다. CU는 카드사 제휴 할인 외에 자체 앱인 포켓CU 포인트 페이백 행사, 간편식 한정 판매 등을, 세븐일레븐은 생필품 할인행사와 택배 판매 상품 기획전을 연다.

다이소는 30%가량의 '가맹점'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70%는 직영점인 탓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소비쿠폰은 오는 11월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모두 국고로 환수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소비쿠폰 신청기간을 틈타 스미싱 문자가 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에서는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안내문자를 보내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