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리 50% 관세...반도체·의약품 관세는 이달말 발표"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9 11:01:06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구리제품에 대해 50% 관세 부과를 발표한데 이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이달말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수출산업에 또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의약품, 구리 등 몇몇 품목에 대해 곧 발표할 것"이라며 품목별 관세 방침을 언급했다. 구리에 대해서 "관세는 50%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무장관 하워드루트닉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안보 조사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며 "이달 말까지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언급에 따라 미국산 구리 선물 가격은 10% 이상 급등했고, 미국 내 반도체·의약품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아직 관세율과 적용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미국 내 수요와 공급망 구조를 고려할 때 한국 수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번 관세 방침의 주요 타깃으로 언급됐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에 대한 고관세 방침과 연계된 압박으로 해석된다.

구리는 전기차, 건설, 군수 분야 핵심 자재로, 미국은 지난해 약 81만톤의 정제 구리를 수입했다. 최대 수입국은 칠레이며, 한국산 동박 등도 배터리 생산에 활용된다. 현지업계는 "어떤 국가에 예외를 둘지 확인 전까지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주요 재정 수입원으로 내세우며 "올해 말까지 최대 3000억달러(약 410조)의 수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8월 1일부로 새로운 관세 체계를 발효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서는 1년 또는 1년 반의 유예기간을 준 뒤, 이후에는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코오롱 사장단 임원인사...40대 신규임원 대거 발탁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에 코오롱ENP 김영범 사장을 내정하는 등 코오롱그룹이 24일 올해 정기인사를 일찌감치 단행했다.신임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러쉬, 해양플라스틱 재활용 용기 도입...글로벌 뷰티업계 최초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글로벌 뷰티업계 최초로 '오션 플라스틱 방지 인증(Prevented Ocean Plastic™, 이하 POP)' 용기 비중을 늘

해킹 피해 안당했다더니...LG유플러스 서버도 뚫렸다

LG유플러스도 서버가 해킹 당한 정황을 사이버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3사가 모두 사이버침해를 당했다.23일 연합뉴스는 LG유플러스

LG CNS, 난민 돕는다...유엔난민기구에 AI법률지원 서비스 기부

AX전문기업 LG CNS가 유엔난민기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AI 기술을 통해 법률서비

대한항공, 캐나다 2대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확보 완료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기후/환경

+

'슈퍼태풍' 배후는 석유기업?..."소송으로 기후책임 묻는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킨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이 가해지고 있다. 필리핀의 슈퍼태풍에서 살

막가는 트럼프 행정부...북극곰 서식지에 석유시추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래스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ANWR) 전역에 석유·가스 시추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23일(현지시

美플로리다 산호...유례없는 해양 열파에 사실상 '멸종단계'

미국 플로리다의 산호초가 기후변화로 사실상 멸종단계에 이르렀다.24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시카고의 셰드수족관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해안에 서

기후재난 절반이상 발생하는 아시아...기후 대응정책 '시험대'

폭염·가뭄·홍수 등 기후재난이 잇따르자 아시아 각국이 적응 중심 대응에 나섰다.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아시아미디어센터(Asia Media Centre

끝나지 않은 더위에 日 농업 직격탄…벼·과일·채소 수확량 급감

일본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벼와 과일, 채소의 생산량과 품질이 급감하고 있다. 쌀값이 2배 이상 치솟았던 일본에서 기후변화로 농산물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