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에 비트코인 '털썩'...한때 10만달러선 무너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3 10:43:12
  • -
  • +
  • 인쇄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하는 등 중동지역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0만달러 아래까지 밀리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41% 떨어진 10만1540달러(약 1억48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9만9800달러까지 밀리면서 10만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달 반만으로,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9900달러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오전 9시50분 기준 1.51% 떨어진 2232달러, 엑스알피(리플)는 2.57% 내린 2.01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8.59%와 7.69% 각각 내린 127.37달러와 0.15달러를 나타냈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 긴장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처음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해 10만2000~10만3000달러 선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이란의 보복과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특히 이란이 세계 석유 무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이 우려돼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곳으로 세계 석유 무역의 약 20%가 이뤄진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 유가가 배럴당 최대 130달러(약 17만9000원)까지 급등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유가 상승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경향이 강해졌다"며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