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배출량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으로 95%까지 추적 가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30 17:02:33
  • -
  • +
  • 인쇄
▲현대자동차 탄소중립혁신팀 홍성준 팀장 ⓒnewstree

"현대차는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95%까지 추적할 수 있다."

홍성준 현대자동차 탄소중립혁신팀장은 30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주최로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개최된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LCA) 포럼'에서 '현대자동차 2045 탄소중립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대차가 LCA를 왜 도입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설명했다.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는 자동차의 원료부터 제조, 운행,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해 평가하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주요 제조국에서는 이미 이에 대한 평가방법을 마련하는 등 관련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홍 팀장은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현대자동차는 전사적으로 LCA 시스템을 통해 차량 생산부터 폐차까지 전 과정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기아는 자동차 라이프 사이클 기반의 탄소배출 분석으로 전체 배출량의 약 95%까지 추적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위해 사내 탄소관리 시스템 '이지스'(EGIS)를 올 4월 구축했다. 아울러 부품단위 감축 목표를 설정해 협력업체와 연계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홍 팀장은 "차량을 개발할 때 부품의 탄소배출량을 미리 측정하고, 감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납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이런 방식으로 감축한다고 해도 모든 차량이 전동화되는 2045년에도 차량 1대당 4.5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탄소는 대부분 부품과 소재 등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기차 시대에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탄소흡수·상쇄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홍 팀장은 말했다.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에 있는 현대차의 협력사들은 LCA 인프라와 기술 이해도가 부족하고 탄소중립 달성 목표 기간이 2050년 또는 2060년이기 때문에 배출량 관리가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현대자동차가 탄소배출량 가운데 16.3%가 스코프3에 해당하는 공급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상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변수로 꼽았다. 홍 팀장은 "북미도 한때 탄소중립에 적극적이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배출 저감 정책이 지연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유럽은 LCA 기반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는 2024년부터 LCA 점수가 기준치를 넘는 차량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홍 팀장은 "한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유럽산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무작정 유사한 제도를 도입할 게 아니라 업계가 준비할 수 있는 유예기간과 인프라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글로벌 부품데이터시스템(IMDS)에 제품 탄소발자국(PCF)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이웃에 '나눔보따리' 배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나눔캠페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7~8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9일 밝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기후/환경

+

잦은 홍수에 위험해진 지역...英 '기후 피난민' 첫 지원

홍수 피해가 잦은 지역 주민들에게 구호금을 반복 지원하는 대신 '기후 피난민'들의 이주를 지원해주는 사례가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9일(현지시간)

서울시 '대형건물 에너지 등급제' 저조한 참여에 '속앓이'

서울시가 대형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 신고·등급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참여도가 낮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속을 끓이

기상청 '바람·햇빛' 분석자료 공개…"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지원"

기상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람·햇빛 분석정보를 민간에 공개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지원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형 수치예보모

북극 항로 선박 운항 급증...빙하 녹이는 오염물질 배출도 급증

지구온난화 탓에 열린 북극 항로로 선박 운항이 늘어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빙하를 더 빠르게 녹이고 있다는 지적이다.10일(현지시간)

'살 파먹는 구더기' 기후변화로 美로 북상...인체 감염시 '끔찍'

중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살 파먹는 구더기'가 기후변화로 미국 남부로 확산되고 있어,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는 '살 파먹는 구더

"자연 파괴하면서 성장하는 경제모델 지속하면 안돼"

국내총생산(GDP)을 중심으로 한 성장 지표가 환경파괴와 기후위기 실상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 경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