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된다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7 11:15:52
  • -
  • +
  • 인쇄
▲ 2023년 10월 중순 금강산 10대 경관의 하나인 가을 단풍의 모습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한반도의 명산, 금강산이 북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될 전망이다.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북한 측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금강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최종 등재는 오는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평가에서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금강산은 사계절 변하는 관경으로 유명하다.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수백 개의 협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만들어낸 폭포와 연못을 자랑한다.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바다 풍경도 펼쳐진다.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며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금강산에는 불교 관련 문화 유산이 유명해 정양사, 표훈사, 보덕사 등 유구한 역사와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닌 건물들과 바위에 새겨진 묘길상 등의 불상들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있다.

금강산은 등재 신청 약 4년 만에 목록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유네스코가 누리집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의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당시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평가·심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올해 대상에 포함됐다. 북한은 금강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면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그간 학계에서는 설악산과 금강산, 혹은 비무장지대(DMZ)·태봉도성·관동팔경 등까지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금강산이 단독으로 등재되면 공동 등재는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9일부터 2023년 개방이 중단됐던 강원 고성 금강산 전망대가 3년 만에 재개방됐다. 오는 11월 30일까지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금강산전망대 코스가 운영된다. 이는 차량으로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이동한 뒤 이곳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며 안보 견학 후 통일전망대로 돌아오는 7.2㎞ 코스다. 통일전망대보다 북측에 더 가까운 금강산 전망대에서는 금강산과 해금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기후/환경

+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매년 탄소 130억톤 흡수하는 균류...90%는 보호구역 밖 서식

식물 뿌리 안쪽과 땅속에 서식하는 균근균은 매년 130억톤의 탄소를 흡수하지만 90% 이상이 보호구역 밖에서 서식하고 있어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지

국제사법재판소 "기후위기 대응 안하면 국제법 위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국제법 위반일 수 있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단이 나왔다.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나라가 선진

[날씨] 맹렬한 폭염 '지속'...한낮 36℃까지 치솟는다

목요일인 24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6℃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강원·경상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지만 이 소나기가 더위를

100년 넘은 시설인데 관리예산 '삭둑'...美 오하이오주 댐 '붕괴 위험'

트럼프 정부가 댐 관리인력과 예산을 줄이면서 100년이 넘은 미국 오하이오주 댐들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 앞으로 30년동안 1만8000개 주택이 홍수 피해

가자지구 폭격 잔해 처리에서만 온실가스 9만톤 배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남겨진 가자지구의 잔해를 처리하는데 9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포드와 에든버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