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한반도 서식 확인 생물 35% 증가…유입주의 생물은 15배 늘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1 13: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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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화포천습지(사진=김해시)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이 지난 10년간 35%, 습지보호지역에선 5배 가량 늘어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22일)을 하루 앞둔 21일 '국가 생물다양성 통계 자료집'을 공개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생물은 작년 기준 6만1230종으로 10년 전인 2015년 4만5295종보다 35% 늘었다. 국가생물종목록은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 정보를 집대성한 자료다.

다만 이 목록에 등재된 생물이 증가한 것이 생물다양성 증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은 총 10만여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새로운 생물이 한반도에 정착했다기 보다는 함께 사는지 몰랐던 생물을 새롭게 발견한 것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생물은 2015년 246종에서 지난해 282종으로 늘었다. 또 외국에서 들어와 생태계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생태계 교란종'은 지난해 40분류군으로 2015년 18분류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유입되면 생태계에 위협을 줄 우려가 있는 '유입 주의 생물'은 지난해 기준 853종이 지정돼 2015년에 비해 약 15배가 등록됐다.

자원관은 "기후변화와 국제교육 증가로 외래종 유입이 증가하면서 외래종 수입과 거래를 제한하려는 규제도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전 세계가 생물다양성 보전과 복구를 위해 2030년까지 육지와 해양의 30% 이상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목표를 추구하는 가운데 국내 습지보호지역은 작년 1750평방킬로미터(㎢)로 2015년에 견줘 5배 가까이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람사르습지도 21곳(186.23㎢)에서 26곳(203.19㎢)으로 5곳 많아졌다.

습지 외에 해양보호구역도 2015년 254㎢에서 2024년 436㎢로 넓어졌다. 국립공원을 비롯한 자연공원 면적은 2015년 8천28.95㎢(78곳)에서 8천168.75㎢(81곳)로 증가했다.

자료집은 이날 오후부터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22일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미래'로 생물다양성과 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생물다양성과 습지·철새 보전에 헌신한 개인과 단체는 정부포상과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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