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실물 유심(USIM) 교체없이 정보를 새로 부여하는 '유심 재설정' 서비스 첫날 가입자 2만300명이 이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서비스 첫날인 12일 하루동안 2만3000명이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이용했다"며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업무처리 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심 재설정은 기존 유심 카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유심 인증키 값 등 유심정보를 소프트웨어(SW)적으로 새로 부여하는 방식으로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 특히 금융인증서 교체, T머니 환불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심 교체보다 이용자 반응이 호의적이다. SKT는 전날부터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심 재고 부족 상황을 빠르게 개선할 방침이다.
유심 교체자도 159만명에 달했다. 김희섭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전날 12만명이 유심을 교체하면서 12일 기준 159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물량부족에 시달렸던 유심에 대한 수급이 확대되면서 일평균 유심 교체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T는 "해외로밍 이용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되면서 유심 정보가 악용될 우려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임 사업부장은 "해외에 계신 분들도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진행하면서 SKT 가입자 전원에 유심보호서비스가 적용됐다"며 "일부 알뜰폰 이용자도 14일까지 가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발생한 해킹 사고 이후 SKT는 사태 수습과 고객불안을 종식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한 침해사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SKT가 취할 수 있는 추가 피해 방지 기술적 대응 방안은 모두 적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SKT는 회사 내에 늦어도 다음 주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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