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초부터 식음료 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연달아 이어지던 가운데 담배값도 오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담배회사 JTI코리아가 오는 5월 1일부터 메비우스, 카멜 등 9종의 담배 제품 가격을 최대 200원 인상한다. 구체적으로는 '메비우스 LBS' 시리즈 5종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메비우스 이스타일6'과 '이스타일3'은 4200원에서 4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카멜 2종(블루·필터)은 4000원에서 42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다만 JTI 외에 다른 담배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은 없다. KT&G,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은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관련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배경에 마진율 개선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5년 정부의 담뱃새 인상에 따라 주요 담배업체들이 일괄적으로 인상해 담배 가격은 4500원으로 고정됐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비교적 인기가 떨어지는 비주력 제품들이나 4500원 미만 제품에 한해 가격을 조정하기도 했다.
담뱃새로 인한 가격 인상이 이미 10년이나 지난 일이고, 담배 업체들도 인건비·물류비 등 각종 제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같은 인상안이 나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인한 환율 변동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담배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2015년 세금으로 인한 인상 이후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도 대부분 업체들이 인상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4500원 미만 제품들 사이에선 이같은 인상안이 줄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담배뿐만 아니라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나와 소비자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류업계에서 오비맥주는 내달 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2.9% 인상하고 롯데아사히주류도 아사히 맥주 출고가를 최대 20% 인상했다.
오뚜기는 내달 1일부터 라면 16종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하고,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으로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늘리는 등 총 56개 라면과 17개 스낵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올 1월에는 국내 커피 1위 업체 스타벅스가 톨 사이즈 음료 22종 가격을 200~300원 상향 조정했고,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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