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진화율 94%..."오후 5시 주불 진화 가능할 듯"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8 14:10:43
  • -
  • +
  • 인쇄
▲화마가 휩쓸고 간 영덕 바닷가 마을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5시 기준으로 평균 진화율이 약 85%였던 경북 북동부를 휩씬 산불은 정오 기준으로 94%로 늘어나면서 진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 의성과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전체 화선 928㎞ 가운데 871㎞ 구간의 진화가 완료됐다. 남은 화선은 57㎞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5157헥타르(㏊)로 오전과 같다.

지역별 진화율은 의성 98%, 안동 90%, 청송 91%, 영양 95%, 영덕 93%다. 의성은 남은 화선이 6㎞이고, 안동과 청송은 17㎞, 영양 9㎞, 영덕은 8㎞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오후 5시 전후로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여건이 산불을 완전히 진화 하기에 적합한 여건"이라며 "산림청과 상의하니 해가 지기전에 주불 진화가 될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한 성묘객의 실화에 의해 시작된 산불은 이틀만에 안동으로 확산됐고, 다시 이틀만에 영양과 청송, 영덕까지 번지면서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낳았다. 

이에 28일 산림당국과 지자체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산불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은 틈새를 타고 주불 진화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까지 주불을 잡지 못하면 다시 불어닥치는 강풍에 산불은 속절없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임상섭 산림청장도 "오늘 주불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다"며 "헬기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 결과, 경북 산불은 오전 사이에 진화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